[샌프란시스코(미국)=김우용 기자]폭발적인 성장을 보인 시트릭스시스템스가 클라우드 행보에 가속도를 붙인다. 가상화와 네트워크 솔루션을 화학적으로 결합해 클라우드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1위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시트릭스는 25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트릭스 시너지 2011’을 개최하고 퍼스널, 프라이빗, 퍼블릭 등 모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걸친 전략을 공개했다 .
마크 템플턴 시트릭스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앞으로 IT세상의 PC는 세 종류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며 “퍼스널, 프라이빗, 퍼블릭 클라우드가 최후의 PC다”라고 말했다. 모든 IT가 서비스로 제공되면서 PC 하드웨어를 구분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언제, 어디서, 어떤 디바이스든 지원한다’는 시트릭스의 전략을 강조하면서, 진정한 클라우드가 향후 10년간 IT업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템플턴 회장은 “클라우드에서 주목받고 있는게 총소유비용(TCO) 절감이지만 사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따로 있다”며 “IT가 얼마나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는 것으로, 바로 총소유가치(TVO)”강조했다.
시트릭스는 이날 퍼스널, 프라이빗, 퍼블릭 클라우드 등의 서비스 모델별 신규 솔루션을 발표했다. 강점을 보여온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 및 서버 가상화, 네트워크 ADC 솔루션 넷스케일러, 웹컨퍼런싱 솔루션 ‘고투미팅’ 등을 업그레이드한 모습이다.
■클라우드 업고 텔레프레즌스 서비스 개시
우선, 퍼스널 클라우드는 가상 인프라 환경과 텔레프레즌스·협업 솔루션 등의 결합이 주요 내용이었다.
핵심은 UX다. 시트릭스는 줄곧 VDI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UX로 꼽으면서, 이를 구현한 HDX를 강조해왔다. 이번 행사에서 시트릭스는 HDX가 3배 빨라진 성능, 멀티태스킹, 고품질 그래픽, 실시간 협업, 네트워크 효율성 강화 등으로 업그레이드됐다고 발표했다.
시트릭스는 웹컨퍼런싱 서비스인 ‘고투미팅’에 텔레프레즌스 기능을 추가한 ‘고투미팅 HD페이스’를 출시했다. 1920*960 해상도에서 최대 6명까지 동시에 HD급 화상회의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대역폭을 40% 감소시켜 네트워크 부하에 따른 부담을 줄였다. 고투미팅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마치 실시간으로 파일을 공유하면서 동시에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와 함께 ‘고투매니지’ 아이패드버전도 출시됐다. 어떤 사용자가 시트릭스의 VDI를 사용하고 싶다고 문의하면, 시트릭스의 전문가가 원격지에서 접속해 모든 것을 안내해준다. 시트릭스는 네트워크와 서버를 원격에서 관리하고, 개인 IT자원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잇게 해준다.
젠클라이언트의 차세대 버전도 공개됐다. 젠클라이언트2는 노트북 사용 성능을 3배로 높였고, 사용자 경험(UX)를 단순화했다. IT관리자를 위한 자동화, 셋업, 확장, 리포트, 백업을 포함한다. 젠클라이언트XT는 보안성을 한층 강화했다.
‘애니 디바이스’란 시트릭스의 기본전략도 더욱 확대됐다. 크롬OS, HP 웹OS, 맥OS 등도 시트릭스 리시버의 지원 플랫폼에 포함됐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 SMB로 확대
다음 영역인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VDI를 SMB로 확장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내보였다. 24일 보도된 카비자 인수가 그것이다.
카비자의 VDI솔루션은 하나로 통합된 VDI를 제공하며, 로드밸런서, 커넥션 브로커, 프로비저닝 서버가 필요없다. 가격 측면에서도 물리적 서버 한대에서 30개~50개 정도의 VM을 형성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젠데스크톱5 인텔리캐시란 서비스도 소개됐다. 일종의 가상 스토리지 서비스로서, SAN 로컬 스토리지의 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스토리지비용을 50%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VM웨어는 퍼블릭에 적합하지 않다…'오픈스택+젠서버'
퍼블릭 클라우드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오픈스택’이 주요 내용으로 소개됐다. 랙스페이스 등이 퍼블릭 클라우드 구축을 위해 사용하는 플랫폼인 오픈스택을 시트릭스 제품에 포함시킨다는 것이었다.
오픈스택은 국내의 KT도 참여하고 있으며, 시트릭스를 비롯해, 랙스페이스, 나사, 델, 시스코 등 60개 이상의 IT업체들이 지원하고 있다.
이 계획은 ‘올림푸스 프로젝트’로 명명됐다. 시트릭스는 하이퍼바이저인 젠서버 등을 오픈스택과 통합하고, 각종 가상화 SW를 제공한다. 델이 하드웨어와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제공하며, 랙스페이스가 서비스를 담당한다.
■'퍼스널-프라이빗-퍼블릭', 넷스케일러로 엮이다
마지막으로 각 클라우드 모델을 한데 묶는 네트워크 서비스도 소개됐다. 시트릭스는 여기에 클라우드 네트워킹 패브릭이라 이름 붙였다. 넷스케일러에 제공되는 서비스로서, 퍼스널과 프라이빗을 연결하는 게이트웨이, 프라이빗과 퍼블릭을 연결하는 브리지 등이다.
넷스케일러 클라우드 게이트웨이는 단 한번의 시트릭스 ID입력만으로 모든 애플리케이션(SaaS), 인터넷서비스 등을 로그인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싱글사인온 기능을 제공한다. 관리역시 단일 매니지먼트로 이뤄진다. 앱 리퀘스트 워크플로, 라이선스, SLA 등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넷스케일러 클라우드 브리지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연동해 이용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기업 데이터센터와 퍼블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별도 L2 터널로 연결한 후, IPSec VPN 보안으로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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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운영 애플리케이션을 한번에 퍼블릭으로 옮길 수도 있고, 데이터베이스나 고객정보 등의 민감데이터만 프라이빗 영역에 남길 수도 있다.
시트릭스 시너지 2011은 25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되며, 이 회사의 최대 행사로서 서버 가상화, 데스크톱 가상화, 네트워크 등의 새로운 솔루션을 소개하고, 파트너사의 제품들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