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다음달초 국내서 '윈도폰7 마켓플레이스' 개장을 앞두고 개발자 약관을 개정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윈도폰7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생태계 확산을 가속하기 위한 열쇠를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열린지 약 7개월째 글로벌 윈도폰7 마켓플레이스에는 1만8천개 앱이 등록돼 있다.
앞서 MS는 24일(현지시간) 차기 윈도폰 운영체제(OS) '망고' 업데이트를 정식으로 내놓기에 앞서 이를 위한 개발자용 툴(SDK)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망고 버전부터 한국어를 포함한 16개 언어를 추가로 지원함에 따라 MS는 해당 언어를 쓰는 지역용 마켓플레이스도 함께 열 계획이다.
한국MS 개발자플랫폼사업부(DPE) 서진호 부장은 최근 한국을 포함한 16개 이상 국가에서 마켓플레이스가 추가로 열리기 때문에 개발자 등록에 요구되는 약관 내용에 변경이 있다면서 해외 마켓플레이스에 먼저 앱을 등록한 국내 개발자들이 이를 변경할 수 있는지 여부도 개정 이후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약관 변경 시점은 다음달 3일이다.
아직 우리나라에 윈도폰7 단말기가 출시되지 않았지만 국내 일부 개발자들은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제작한 윈도폰7 앱을 만들어왔다. 개발자가 소속된 국가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개발자 지원 정책, 유료 앱 판매에 관련된 규제, 지역별 시장 현황이나 통계 등을 산출시 관계될 수 있는 정보다.
한국MS는 이날 본사와 함께 윈도폰 망고 SDK 공개를 알리며 국내 윈도폰7 마켓플레이스가 오는 7~8월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개발사들이 앱을 올리는 절차를 간소화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더 쉽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성원 한국MS DPE 전무는 “개발툴 배포뿐만 아니라 앱 등록 절차도 간소화되면서 국내 앱 개발사들에게는 좋은 기회”라며 “한국MS는 국내 개발자들이 윈도폰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MS는 다음달 10일 개발자 컨퍼런스를 연다. 자세한 내용은 윈도폰 개발자 사이트 사이트(http://go.microsoft.com/?linkid=9773835)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한 앱 센터 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수퍼 앱 코리아’ 앱 개발 경진대회와 문광부 '2011 대한민국 스마트 미디어 앱 공모전'을 후원중이다.
이번 MS의 윈도폰 업그레이드는 웹브라우저, 센서 제어, 멀티태스킹, 내장된 데이터 연동 등 지속적인 기능 강화로 다양한 앱을 제공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경쟁사가 제공하는 스마트폰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용자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한편 차별화를 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날 앤디 리 MS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부 사장은 “망고 버전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앱과 인터넷 사용 방식이 더욱 편해져 사용자가 더 쉽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망고 버전은 PC와 엔진이 동일한 모바일용 인터넷 익스플로러(IE) 9 버전을 탑재했다. 어도비와 협력해 제공할 예정으로 알려진 플래시 기술은 진행형인 모양이다. 당시 MS측은 윈도폰용 플래시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그리고 망고 버전에서는 기본 화면에서 메시지나 갱신 정보를 표시하는 '라이브타일' 인터페이스에 새로운 콘텐츠를 숫자로 표시해 주는 '앱커넥터'도 지원한다. 앱 내부로 보내지는 '알림' 기능과 라이브타일이 더 긴밀하게 연결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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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폰 망고 애플리케이션은 단말기의 달력과 연락처 정보에도 접근할 수 있다. 멀티태스킹을 지원해 동시에 여러 앱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백그라운드 프로세싱과 빠른 앱 전환 속도를 강조했다. 이밖에 카메라와 나침반, 자이로센서 등을 제어하는 기능을 더했다.
한편 루머를 통해 알려진 '윈도폰 망고 7.5 버전' 설은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다. 개발자 툴을 통해 접할 수 있는 버전 정보에는 여전히 코드명 망고에 대해 '윈도폰 7.1' 버전이라는 표기가 삽입돼 있다. MS 관계자는 관련 코멘트 요청에 답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종판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확실히 알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