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게임사이트 15군데 디도스 공격한 업자 구속

일반입력 :2011/05/25 14:02    수정: 2011/05/25 14:15

김동현

자사의 게임의 흥행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경쟁 게임 사이트 15군데에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DDos) 공격을 시도한 업자가 적발됐다.

25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자신이 운영하는 게임 사이트 직원들을 동원해 경쟁 게임사이트 15군데에 디도스 공격을 한 김모㉟씨에게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경찰은 김씨의 지시를 받고 악성 프로그램을 제작 및 유포하고 함께 디도스 공격을 한 직원 8명도 입건했다.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측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직원들을 시켜 경쟁 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을 감행, 사이트를 일시적으로 마비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김씨는 악성 프로그램 제작 및 유포, 시행 등 조직적으로 이번 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악성 프로그램은 유명 동영상 파일로 위장돼 PC방부터 가정 등 곳곳으로 뿌려졌으며, 이로 인해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PC는 약 13만대 수준이다. 하지만 김씨가 좀비PC가 약 5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자백한 내용에 맞춰 피해 PC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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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단속을 피하기 위해 김씨는 다른 이용자의 명의를 이용해 웹하드 사이트에 가입했으며, 대포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디도스 공격 당시에는 필리핀으로 이동 후에 시행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피해를 본 좀비PC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이므로 PC방이나 가정에서 바이러스 및 악성코드 검사를 추가적으로 해야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