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액토즈, 차기작 중국서 비밀리 개발 중

일반입력 :2011/05/23 09:18    수정: 2011/05/24 16:13

특별취재팀

<상하이=특별 취재팀>매출 과반수를 미르의전설에 의존하고 있는 액토즈소프트가 해당 게임을 대체할 수 있는 차기작을 개발하고 있어 본지가 단독으로 취재했다.

액토즈소프트는 차기작으로 자사의 대표 게임 천년의 후속작 천년2(가제)를 중국서 비밀리에 개발 중이다. 최근 내부 알파 테스트를 마친 천년2가 국내외 시장서 미르의전설급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일 본지 단독 확인할 결과 액토즈소프트(사장 김강)의 중국 자회사인 메이유(대표 민광춘)에서 천년 후속작으로 알려진 천년2 개발이 한창인 것으로 확인됐다.

천년은 지난 2000년 정식 출시된 무협 소재 온라인 게임으로 최대 수십만 명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한 보기 드문 명작으로 꼽힌다. 이후 이 게임은 지난 2001년 중국에 상륙했으며 리뉴얼 버전을 선보이는 등 현재까지도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액토즈소프트 100% 출자 자회사인 메이유는 지난해 2월 설립됐다. 샨다, 텐센트, 완미세계출신의 핵심 개발자들이 6개월 만에 천년2의 알파테스트 버전을 선보일 정도로 작업 속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이유는 중국 상해 푸동에 위치해 있다.

특히 액토즈소프트의 일부 개발인력이 메이유에 합류, 시장 분석과 게임 완성도 높이기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한중 합작으로 게임을 개발 중인 셈이다. 중국 시장 뿐 아니라 국내 시장 공략을 동시에 시도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해석된다.

천년2는 쿼터뷰 방식의 2.5D 무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 디아블로3와 비슷한 그래픽 분위기가 특징이다. 최근 들어 중국시장에서는 2.5D에 대한 게임 이용자들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2.5D 시장은 2009년 14%에서 지난해 21%까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기본적인 MMORPG 요소뿐만 아니라 천년 무공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적용하는 등 무협 장르 특유의 게임성을 담아냈다. 또 최신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된 상태다.

게다가 각 시장을 동시 다발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언어 변환 부분을 자동화 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파일 하나를 수정하면 중국 시장에서는 중국어로,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한국어로 표기되는 식이다.

메이유는 최근 천년2의 내부 알파테스트를 마친 상태로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얻었다고 밝혔다. 늦어도 올해 말에는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

천년2의 실체가 공개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르의전설 시리즈급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시선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액토즈소프트가 자회사에서 준비 중인 비밀 병기 천년2로 재도약에 나설 수 있을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천년은 액토즈소프트의 대표 게임으로 미르의전설과 함께 이 회사를 코스닥 상장까지 오르게 할 정도로 파괴력 있던 타이틀이다. 천년2는 한국에서는 액토스소프트가 서비스할 예정이며, 중국에서는 샨다가 서비스 한다.

중국 서비스를 샨다가 맡은 이유는 이 회사가 중국 이용자들 사이에서 MMORPG 명가로 자리매김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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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2가 중국과 국내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메이유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액토즈소프트의 향후 매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광춘 메이유 대표는 “천년 후속작인 천년2는 2.5D 무협 MMORPG로 최근 트렌드에 맞춰진 한중 합작 게임”이라며 “게임 서비스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작업 속도가 매우 빠른편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