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매킨토시, 기업시장서 급성장…성장률 66%

일반입력 :2011/05/23 10:12

남혜현 기자

애플 아이패드가 비즈니스 도구로 각광받는 것에 이어, 매킨토시PC까지 기업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해외IT매체 PC맥은 2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니드햄앤컴퍼니의 찰리 울프 애널리스트가 보고서를 통해 지난 1분기 기업 시장에서 애플 매킨토시PC의 성장률이 66%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같은 기간 기업용 PC 성장률인 4.5%에 비해 눈에 띄게 큰 수치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울프 애널리스트는 매킨토시PC의 판매 신장을 거대기업이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매킨토시PC는 거대기업에서 94.7%, 대기업에서 75.5%, 중견기업 58.1%, 소기업 90.4%의 성장률을 보였다. 아울러 미국 정부기관에서도 매킨토시의 성장률은 155.6%로 급성장했다.

이같은 성장률은 그동안 기업 시장서 매킨토시PC의 존재감이 약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의 기업용 PC시장 점유율은 그동안 최대치가 3% 정도였다.

때문에 다수 시장전문가들은 애플이 수익성 높은 기업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업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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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애플이 조용히 기업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애플은 지난 3월, 기업 웹서비스 결함을 수정한 iOS4.3을 배포한데 이어, '조인트 벤처'라고 불리는 소규모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아울러 연초 글로벌 보안 담당자로 데이비드 라이스를 고용,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기업 보안에 집중하는 역할을 맡겼다. 이뿐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는 기업과 정부를 겨냥한 제품 시장을 위해 유니시스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팀 바자린 애널리스트는 스티브 잡스 CEO가 아이패드2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애플이 기업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다는 것을 암시했다며 향후 애플의 행보에 주목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