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손안대고 도로표면에서 충전

충전시간 최고 80%까지 줄여

일반입력 :2011/05/23 09:05    수정: 2011/05/23 15:21

이재구 기자

스웨덴의 글로벌 자동차기업 볼보가 무선으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원리는 지표면 충전판과 차량의 전기유도픽업 사이에 자기장을 발생시켜 이 자기장이 에너지원으로부터 배터리로 에너지를 옮겨 주도록 하는 무선 방식이다.

씨넷은 21일(현지시간) 볼보가 최근 스웨덴의 국립 플란더스드라이브사와 제휴, 연말에 나올 볼보 C30의 20kWh급 전기차를 무선 전기유도충전 방식을 이용해 재충전될 수 있도록 개조한다고 보도했다.

이 충전방식을 이용하면 충전시간이 크게 줄어 24Kwh 배터리의 경우 종전의 6~8시간에서 1시간 20분으로 줄어든다. 전원공급방식은 자기유도충전 방식으로 지표면에서 차량으로 전원이 공급되는데 사람은 충전기에 손댈 필요가 없다. 볼보의 C30전기차를 대상으로 하는 이 기술은 차량의 전압컨버터가 교류를 직류로 전환해서 차량의 배터리팩에 전력을 공급해 준다. 운전자는 배터리 충전시 케이블에 접촉하거나 손을 더럽히지 않아도 된다.

볼보는 일단 올연말에 올연말 자동차그릴에 특별 설계된 충전커넥터를 사용해 충전하는 방식의 C30을 출고할 예정이다.

토요타는 최근 매사추세츠공대(MIT)기반의 위트리시티(WitriCity)에 기반해 비슷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이는 일본 닛산의 프리우스에 무선으로 충전하는 기술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3월 구글은 버지니아에 있는 에베르트란(Evertran)이 자사의 전기자동차를 위해 개발한 무선충전소 플러그리스파워(Plugless Power)를 인수했다. 플러그리스파워는 무선으로 각 모델전용 어댑터를 갖춘 전기차에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다. 유도충전기술은 코드를 사용하는 전기차에 비해 10%정도 효율성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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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전세계에는 무선 전기차 충전 표준이 마련돼 있지 않다. 그러나 언젠가 이러한 기술이 도로와 고속도로에서 지속적으로 통합돼 전기차의 주행거리에 대한 걱정을 효율적으로 덜어주게 될 전망이다.

요한 콘버그 볼보 프로젝트매니저는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이 기술을 도로표면과 결합시켜 모든 에너지를 현장에서 차량으로 즉각 가져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당장 올 기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