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전세계 TV 장악…3대중 1대 ‘한국산’

일반입력 :2011/05/22 15:32    수정: 2011/05/22 15:55

봉성창 기자

지난 1분기 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TV 3대 중 1대는 한국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확고부동한 1·2위 자리를 지켰다.

21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1분기 세계 TV시장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점유율 18.5%(887만대)로 1위를 지켰고, 지난 4분기 소니에 밀렸던 LG전자가 14.1%(676만대)를 기록하며 2위를 탈환했다. 삼성과 LG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무려 32.6%(1천563만대)다. 세계 TV 판매량의 3분의 1이 한국산인 셈이다.

3위는 소니(9.4%, 451만대), 4위는 샤프(7.1%, 341만대), 5위는 파나소닉(6.9%, 328만대)으로 조사됐다.

LCD TV의 경우 삼성전자가 판매량 기준 17.6%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LG전자가 13.1%로 2위였다. LG전자는 매출에서도 28억5천만달러를 기록해 27억2천만달러의 소니를 제쳤다.

발광다이오드(LED) TV 역시 삼성전자가 19.9%의 점유율로 1위였다. 이어 샤프(10.9%)·LG전자(10.7%) 등이 뒤를 이었다. LED TV의 1분기 판매량은 1천57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D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1위였다. 삼성전자는 34.1%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소니가 26.8%로 2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8.1%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타 제조사가 하락세를 보인 것에 비해 2.4%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TV, 평판 TV, LCD TV, PDP TV, LED TV 시장에서 모두 2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해 ‘퀸터플 20’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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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2009년 LED TV, 2010년 3DTV 시장을 창출한 데 이어, 스마트TV를 앞세워 ‘6년 연속 세계 TV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전 세계 TV 시장은 5천524만대 규모로 전년 동기(5천454만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평판 TV시장 규모는 총 4천79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8% 성장했으며, LCD TV는 9% 성장한 4천425만대 규모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