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비수기에도 스마트폰 힘으로 10%↑

일반입력 :2011/05/19 18:20

손경호 기자

일반적으로 전자제품 비수기에 해당하는 5월 중순에도 낸드플래시의 시장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낸드 가격 자체는 떨어졌으나 스마트폰·태블릿 출하량 증가에 힘을 받아 수요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D램익스체인지가 발표한 낸드플래시 가격동향에 따르면 5월 초·중순 32기가비트(Gb) 4Gx8 멀티레벨셀(MLC)의 가격은 4월 중·하순 대비 3.68% 떨어져 5.76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분기까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낸드 가격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11일 일본 대지진으로 세계 2위 낸드 공급업체인 도시바가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32Gb 낸드제품 고정거래가격은 3월 중·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한 때 반등했었으나 도시바 피해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격하락세가 이어졌다.

가격하락에도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은 올해 안에 30나노미터(nm)에서 20nm 제품으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가 지난 10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주요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들의 실적비교에 따르면 삼성·도시바·마이크론·하이닉스·인텔 등 상위 5개 회사의 지난 1분기 가격은 전분기보다 약 10% 상승한 53억6천300만달러 매출을 올렸다. 연말 크리스마스 등 선물 시즌에 비해 비성수기인데도 낸드수요가 10%정도 증가한 셈이다.

이들 기업은 판매가 부진한 메모리카드·USB드라이브 대신 스마트폰·태블릿 내부 시스템에 탑재되는 낸드제품(임베디드낸드)과 하드디스크 대체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생산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아이서플라이 조사에 따르면 낸드시장에서 올해 임베디드낸드의 비중은 61%, USB드라이브가 14%, 메모리카드가 26%로 예상된다. 2009년 매출 비중은 각각 42%, 19%, 39%로 임베디드낸드가 20%p 가까이 매출비중이 높아졌다.

1분기 낸드플래시 제조사별 비트그로스는 삼성전자가 전분기 대비 20% 증가했으며 2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바는 지난해 12월 초 정전사고를 겪으면서 올해 1·2월 출하량이 제한됐으나 평균 수준의 비트그로스를 유지하면서 올 하반기에 19nm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 역시 메모리카드와 USB드라이브 수요 감소에 따라 시스템 제품 비중을 강화하고 있다. 하이닉스의 1분기 비트그로스는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마이크론은 자회사 렉사르의 유통망과 임베디드 메모리 전문업체였던 뉴모닉스를 인수한 것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비트그로스는 지난분기보다 20% 증가했다. 그동안 11.4%에 지난 분기 대비 12.1% 증가한 6억1천만달러 매출을 냈다. 마이크론-인텔 낸드플래시 합작투자회사인 싱가포르 소재 300mm팹 IM플래시는 올 연말까지 매월 6만장 웨이퍼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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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SSD판매량 증가와 낸드플래시 비트그로스 증가로 지난 분기보다 18.3%증가한 3억5천500만달러 매출에 6.6%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비트그로스는 메모리 판매개수로 비교했을 때 전체 성장률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점을 보안하기 위해 출하된 메모리의 용량을 기준으로 성장률을 파악할 수 있게 고안해낸 개념이다. 예를들어 1분기 32Gb 낸드가 1개 팔리고, 2분기에 64Gb 낸드 1개가 팔렸다면 비트그로스는 100%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