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트북 美 강타, 맥북에어 '정조준'

일반입력 :2011/05/16 10:23    수정: 2011/05/16 11:44

이설영 기자

듀랄루민 소재를 채택한 삼성전자 시리즈9이 미국 소매점을 강타하면서 애플 맥북에어를 정조준하고 있다고 미국 씨넷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1.6인치 버전은 시리즈9의 두번째 제품이다. 첫번째 시리즈9인 13.3인치 버전이 스펙상 13.3인치 애플 맥북에어를 겨냥한 것이라면, 11.6인치는 같은 크기의 맥북에어에 정면 대응하는 제품이라 볼 수 있다.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노트북 시장에서도 애플과의 전면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13.3인치 시리즈9은 항공기 소재인 듀랄루민을 채택해 뛰어난 내구성을 갖춘 동시에 작은 무게와 얇은 두께를 구현했다. 두께는 0.64인치에 불과하다.(맥북에어는 0.68인치) 무게는 3파운드 이하이고(맥북에어는 2.88파운드), 400니트(nit)의 밝은 디스플레이를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그 후속작으로 맥북에어 11.6인치와 비슷한 제품을 들고 나왔다. 11.6인치 시리즈9은 아마존과 같은 매장에서 현재 판매 중이다. 이전에는 사전 예약구매만 가능했다.

현재로서 삼성전자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애플을 뒤따라가는 입장이지만 몇 가지 점에서 애플이 긴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

첫번째는 시리즈9이 인텔의 코어i 시리즈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맥북에어의 경우는 구형인 코어2 듀오 인텔칩을 지원한다. 두번째는 시리즈9이 USB3.0을 지원하는 부분이다. 맥북에어는 USB2.0을 지원하며, 맥북프로에 적용한 썬더볼트 포트는 아직 구현하지 않았다. 세번째는 4G 와이맥스이다. 맥북에어가 와이파이만 지원하는 반면 시리즈9은 4G 와이맥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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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시리즈9이 매우 매력적인 스펙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자인에서뿐만 아니라 몇몇 부분은 하드웨어 스펙상으로도 애플과 대적할만 하다는 것.

그러나 128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채택하고 1천199달러에 판매되는 맥북에어에 비해 같은 가격의 11.6인치 시리즈9은 64GB(SSD)로 저장용량이 절반에 불과하다. 또한 높은 수준의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여전히 만만치 않은 애플 브랜드와 겨뤄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