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욱 한게임 대표 "MMORPG로 엔씨와 블리자드에 맞설 것"

일반입력 :2011/05/13 18:58    수정: 2011/05/14 10:40

특별취재팀

<제주=최병준, 전하나 기자> 그동안 망하고 흥한 경험을 바탕으로 쌓아온 한게임의 역량을 MMORPG에 집중하려고 한다. 이로써 엔씨소프트와 블리자드에 충분히 맞설 수 있게 됐다.

13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게임 익스2011에서 정욱 대표는 경쟁사인 엔씨소프트와 블리자드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욱 대표는 한국에서 가장 큰 온라인게임 시장을 MMORPG가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한게임이 이를 놓칠 수 없다며 한게임이 갖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MMORPG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게임 라인업에서 그동안 주를 차지해온 고포류 게임과 MMORPG의 비중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밝히기 곤란하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반반으로 채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MMORPG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퍼블리싱이든 투자든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테라의 성공에 대해서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으나 자신감을 감추지는 않았다.

그는 '테라'라는 대형 MMORPG 타이틀을 공개하기 전, 충분히 많은 준비를 해왔다고 생각했으나 오픈 이후 더 많은 '니즈'를 분명히 알게 됐다며 계획에 비해서 실제 서비스 대응이 다 잘됐다고만 볼 수는 없지만, 여러 문제와 이용자 불만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충분한 자산과 노하우가 쌓였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런 맥락에서 엔씨소프트와 블리자드가 갖고 있는 역량에 다가서고 있으며, 이에 못잖은 수준으로 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련기사

이날 정 대표는 한게임에서 개발하고 또 퍼블리싱하는 모든 게임을 일본 시장에 내보일 것이라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NHN과 NHN재팬은 하나의 회사인 만큼, 한국 시장에 내놓는 게임은 모두 일본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NHN재팬과 게임 서비스 준비와 운영에 있어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3회를 맞은 한게임 익스 행사가 올해 처음 NHN재팬과 공동으로 진행된 점도 관전포인트다. 현재 NHN재팬은 3천700여만명의 현지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약 1천8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뻗쳐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