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분실...우체국으로 달려가세요

지난해 4만4천여대 등 총 107만대 주인 전달

일반입력 :2011/05/09 09:59    수정: 2011/05/09 10:06

‘얼마 전 A씨는 급히 버스에서 내리다 주머니에 넣어둔 휴대폰이 빠진 것을 몰랐다. 혹시나 해 전화를 걸어봤지만 전원이 꺼져있다는 멘트만 나왔다. 며칠 뒤 A씨는 ‘핸드폰 찾기 콜센터’에 휴대폰이 보관돼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를 주운 사람이 우체국에 맡겨 휴대폰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우체국이 분실 휴대폰의 주인을 찾아주는데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9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1999년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와 함께 분실 휴대폰 찾아주기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분실 휴대폰 107만대가 접수돼 이중 84만대가 주인을 찾았다. 현재 전국 2천800여개 우체국에서 분실 휴대폰을 접수받아 주인을 찾아주고 있다.

지난해는 접수된 7만4천여 분실 휴대폰 중 4만4천여 대가 주인에게 전달됐다. 최근 계속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폰도, 올해만 3천416대가 접수돼 2천690대가 주인을 찾았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휴대폰 기종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금액을 정확하게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1대당 10만원씩만 계산해도 지난해만 74억여원, 모두 1천70억여원을 절약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우체국에 맡겨진 분실 휴대폰은 ‘핸드폰 찾기 콜센터 홈페이지(www.handphone.or.kr)’에 휴대폰 정보가 등록되고 3일 동안 찾아가는 사람이 없으면 콜센터로 보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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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02-3471-1155)에서는 휴대폰 분실신고 정보와 휴대폰 단말기 가입자 정보를 기반으로 주인에게 연락해 신속하게 찾아준다. 이때 핸드폰은 콜센터에서 직접 찾을 수 있고, 택배로도 받을 수 있다.

주인 잃은 휴대폰을 우체국에 접수한 사람 역시 혜택을 받는다. 기종에 따라 최신형은 2만원, 구형은 5천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받을 수 있어 좋은 일도 하고 사은품도 받아 일석이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