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게임 시장의 골드러시 열풍이 점차 사그라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페이스북이 '자충수'를 뒀다는 해석이어서 주목된다.
미국 지디넷은 6일(현지시간) 이미 대형 업체들로 가득 들어찬 페이스북이 계속 진입장벽을 만들면서 중소형 게임 개발자들이 시장에 들어오기 쉽지 않다며 이것이 버블을 예고하는 징후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1월 골드만삭스가 5백억달러의 시장 가치를 인정하고 4억5천만달러를 투자키로 결정하면서 전세계 기업들에게 금맥을 캘 수 있는 황금시장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외신은 오는 7월부터 페이스북이 도입하기로 한 '페이스북 크레딧'이 중소형 사업자, 특히 게임 개발자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이스북 크레딧은 이용자들이 페이스북 앱과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는데 이용되는 가상화폐다. 페이스북은 오는 7월부터 페이스북 내에서 게임 등을 서비스하는 기업들이 결제수단으로 크레딧을 도입해야 하며, 크레딧으로 발생하는 매출 중 30%를 수수료로 받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디넷은 이번 조치가 페이스북의 수수료 수입은 크게 늘릴 수 있겠지만, 앱 개발자들에겐 엄격한 시장 진입 제한 장치로 작용하면서 시장을 보다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회 자체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물론 7월 이후에도 모든 게임이 결제 시스템으로 크레딧만을 써야하는 것은 아니며 자체 결제 시스템도 병행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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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페이스북은 거래 시스템으로 크레딧만을 쓰는 게임사에 페이스북 내 프리미엄 타깃 광고, 게임 대시보드 노출, 새로운 프로모션에 대한 우선권 등의 특별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방침이어서 크레딧 의무화가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디넷은 페이스북의 이번 조치는 징가, 플레이돔, 크라우드스타, 팝캡, EA와 같은 대형 게임사들에게만 유리하다며 결국 게임의 다양성을 잃게 되면서 소비자들이 지루해지고, 이는 전체 게임 판매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