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파워...빈 라덴 뉴스 확산의 비밀은?

일반입력 :2011/05/08 13:26    수정: 2011/05/08 15:11

이재구 기자

트위터가 엄청난 폭발력으로 빈라덴 사망소식을 순식간에 1천480만명에게 전달된 폭발적 확산에는 트위터러의 지명도, 타이밍, 팔로어 연계 고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빈 라덴 사망소식의 급속한 확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은 최초 전달자가 아니었음에도 전 국방부 장관 비서실장이었던 지명도와 적절한 타이밍에 힘입어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소셜플로(Social Flow)라는 소셜서비스 신생기업이 트위터를 통한 최초로 확산된 오사마 빈 라덴 사망소식 트위터의 놀라운 확산 효과가 어떤 것이었는지를 보여주는 그림과 분석을 내놓아 화제다.

씨넷은 6일 미국 소셜플로(Social Flow)의 분석을 인용, 지난 1일 밤에 있었던 빈라덴 사망 소식의 급속한 전파가 이뤄진 트위터의 폭풍에 영향을 미친 트위터 팔로어와 리트윗의 힘을 소개했다.

트위터를 통한 빈라덴 사망소식의 들불같은 확산에는 럼스펠드 전 미국방장관의 비서실장을 지낸 케이스 어번(@Keithurbahn)과 그의 팔로어 뉴욕타임스기자 스텥터의 힘이 숨어 있었다.

그는 동부표준시로 10시25분에 “믿을만한 사람으로부터 그들이 오사마 빈 라덴을 죽였다고 들었다(So I'm told by a reputable person they have killed Osama Bin Laden. Hot damn.)”고 글을 올렸다.

어번이 이어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사실이기를 기도하자고 재차 트위터에 올리기도 전에 글은 급속히 퍼져 나갔다.

소셜플로에 따르면 어번은 정치권 밖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다 1천명의 팔로어를 가지고 있었지만 1분만에 80건의 리트위트를 기록했다. 주목할 것은 이 가운데는 뉴욕타임스의 브라이언 스텔터(Brian Stelter)기자도 있었다는 점인데 그는 무려 5만명의 팔로어를 가진 트위터였다.

소셜플로는 예정에 없던 오바마대통령의 오후 9시46분(동부표준시)연설에서 오바마가 연설을 끝낸 11시45분까지 1천480만명이 소식을 급속히 확산시키면서 하나의 트위터가 미치는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케이스 어번의 트위터를 본 지 1분도 안돼 마침 그의 팔로어였던 뉴욕타임스의 스텔터기자(@brianstelter)가 그의 소식을 받아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의 비서실장을 지낸 케이스 어번이 트위트하다: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오사마빈라덴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달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5만명에 이르는 스테틀러 기자의 팔로어가 그에게 응답하거나 이 소식을 리트위트하기 시작했다. 2분만에 300명 이상이 어번의 이 소식을 리트위트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 이것은 역사가 됐다.

이 회사는 자체 분석을 통해 “케이스 어번이 빈 라덴 사망을 최초로 추정해 전달한 사람이 아님에도 그가 트위터 네트워크(전달자 가운데)에서 가장 신뢰성을 얻은 사람이라고 전했다.

5월 1일 이전에 어번은 전혀 그가 온라인에서 엄청난 사태를 촉발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반면 정치권의 정통한 정치가들은 그의 전력 등에 대해 알 만큼 알고 있었기에 몇 분만에 그의 트위터를 믿고 기꺼이 트위터를 할 만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셜플로는 사회적 관계와 권위, 신뢰 및 지명도가 다른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핵심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는 타인들로 하여금 특정인이나 관련정보를 받아들이도록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역동성의 일부에 불과하다고도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번 트위터뉴스확산 사태의 분석을 통해 “최적의 시간에 네트워크효과를 일으키는 타이밍, 그리고 순수한 행운이 똑같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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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플로는 소셜네트워크의 뉴스 흐름에 있어서 시간과 화제성의 주제로 분석하기 위해 오사마 빈 라덴 사망과 관련한 1천480만건의 트위터와 비틀리 링크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