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즈니악 "美공교육 창의성 죽인다, 사립 보내라"

일반입력 :2011/05/05 15:08

이재구 기자

학교교육이 창의력을 죽이고 있다.

애플 공동창업자이자 애플PC발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이 3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임베디드시스템컨퍼런스(ESC)에 참석해 논란거리가 될 수 있는 표현으로 미학교교육에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수학,과학,공학교육과 관련, 미국의 공교육기관이 필요이상으로 과도한 교육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기업에서 일하는 엔지니어에 대해서는 명령을 받아 일하거나 동일한 패턴으로 일하는 엔지니어를 창의적 발명가와 구분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어릴 때 샌프란시스코 근교에서 록히드사 엔지니어였던 아버지로부터 공학의 원리를 개인교습하듯 배웠던 천재의 말이라는 점에서 일반인의 정서와 거리가 있을 수도 있지만 획일성을 경계한다는 점은 공감가는 대목이다.

씨넷은 5일 스티브 잡스와 애플을 공동창업하고 최초의 일반용 PC 애플II를 발명한 스티브 워즈니악이 미국의 교육에 대해 쏟은 독설을 소개했다. 그는 미국공교육과 엔지니어에 대해 “정체됐으며, 실험과 파괴적 창의에 사로 잡혀있다”고 말했다.

■미국아이들 “획일화된 방식으로 사고하도록 요구받고 있다.”

그는 미국의 어린이들은 거대한 학급에서 북적거리고 있는데 개별적인 예정된 시간에 경직된 단위를 완성하도록 압박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국적으로 표준화된’ 테스트로 측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다른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으며 따라서 어린이들은 급속하게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즈는 자신이 8년간 비밀스럽게 중학교 중급반과 고급반을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3학년때까지는 교사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에게 평생동안 영향을 미친다”고도 말했다.

자신의 아이들을 공립학교에 다녔다고 말한 워즈니악은 “나는 집에서 가르치는 것이 (이같은 환경에서)매우 좋은 대안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중산층 부모들에게 “매년 상황이 점점더 나빠지는 것 같으므로 ” 그들의 자녀를 사립학교로 보내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워즈니악은 어린 시절 서니베일의 록히드사의 엔지니어였던 아버지로부터의 자상한 교육을 받긴 했지만 학교나 교사나 심지어는 자신의 아버지가 특정 포맷으로 교육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던 인물이었다.

자기자신을 서슴없이 컴퓨터에 빠진 얼간이인 너드(nerd)로 표현하는 워즈니악 자신은 학생시절 아웃사이더였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독립성이 나로 하여금 이상한 꿈을 꾸게 만들었으며 내가 그 가운데 일부를 만들 수 있다고 믿게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잡스와의 인연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나는 엔지니어링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길 바랬지만 잡스는 '언젠가 세계에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되길' 원했다”고 말했다.

명령만 따르는 엔지니어와 발명가는 다르다

워즈니악은 기업에 일하는 엔지니어들에 대해서도 제품생산 마감일과 분기의 수익목표로 인해 “창의력이 압박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ESC에서의 토론에서 “명령을 받고 같은 형식을 반복하는 엔지니어들과 프로젝트를 위해서 자신의 상상력에 불을 당겨 이를 가져오는 발명가들을 구별했다.

워즈니악은 “이상적으로는 거대한 회사는 독자적으로,또는 작은 팀으로 구성해 일하는 인재의 전초부대를 가질수 있다며 이들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허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회사의 다른 사람들과 떨어져 있어야 한다....그들이 그들 자신의 프로젝트를 갖고 일하도록 하면 더욱더 많은 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즈니악은 애플에 합류하기 전 자신이 함께 일했던 HP의 계산기 사업부에서 일하던 경험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HP가 엔지니어의 개성을 존중해 준 것이 일을 되도록 이끌었다. 내 생애 최고의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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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회사를 위해 일하는 모든 이들의 가치가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HP가 어려운 시절을 만났을 때 회사전반에 흐르는 코드는 회사가 인력에 손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에따라 HP는 감원대신 직원들에게 그들의 용인하에 전직원에 대한 임금 10% 삭감과 주 4일 근무를 시행하기도 했다. 워즈니악은 “이걸 사회주의로 부르자”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나는 모든 회사가 그런 방식이 되었으면 한다...우리는 모든 이들이 좀 덜 일하고 모든 이들이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