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전격 압수 수색...왜?

일반입력 :2011/05/03 10:53    수정: 2011/05/03 11:20

정윤희 기자

구글코리아가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최근 80만명의 개인 위치정보 유출 사건에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애드몹이 연루됐다는 혐의 때문이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3일 구글 자회사 애드몹의 위치정보 수집 의혹과 관련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사이버범죄수사대 관계자는 “모바일 광고 애드몹에서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했다는 혐의를 가지고 현재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며 “애드몹은 구글코리아에서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구글코리아를 압수수색한 것”이라고 말했다.

애드몹이 연루된 사건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80만명의 위치정보 무단 수집 사건이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2억건이 넘는 스마트폰 이용자 위치정보를 수집한 혐의(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㊴씨 등 광고업체 3곳의 대표들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버스노선 안내와 게임, 생활정보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1천451개를 개발, 각종 온라인 마켓에 올렸다. 김씨 일당은 수집한 정보를 활용해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지역 맞춤형 광고를 제공, 6억5천만원 상당의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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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는 지난해에도 한 차례 압수수색을 당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구글 인터넷 지도 서비스 ‘스트리트뷰’의 개인정보 수집 혐의로 구글코리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다만 구글코리아는 압수수색을 당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정김경숙 구글코리아 상무는 “압수수색은 사실 무근”이라며 “구글이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