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T스토어'의 저력이 다시금 주목받는 모습이다. 특히 게임 카테고리 없는 해외 오픈마켓에 반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국내 게임물을 유통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게임업계의 이목을 사고 있다.
T스토어는 오픈 1년여 만에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돌파하며 자타공인 '국가대표 콘텐츠 장터'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T스토어에 올라있는 콘텐츠는 8만5천여개. 이중 상당수가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T가 국산 모바일게임에 대한 전방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자생력있는 콘텐츠를 갖춰야만 애플과 구글 등이 주도하는 앱스토어 시장 판세를 뒤흔들수 있고, 국내 앱스토어에서 확고히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SKT가 선택한 첫 번째 전략은 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폭적인 개발자 지원이다. 먼저 SKT는 지난달 초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손잡았다. T스토어에서 서비스되는 국산 모바일 게임의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해서다.
국산 게임을 차이나모바일 플랫폼에서도 호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SKT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용 게임을 중국어 및 중국 OS의 특성에 맞게 변환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SKT는 또 SK커뮤니케이션과 협력, 게임 투자 및 퍼블리싱에도 나선다. 양사는 약100억원의 규모를 조성, 네이트 앱스토어와 T스토어에서 유무선 연동되는 모바일 소셜게임을 우선적으로 지원,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단발적이지만 과감한 이벤트성 사업도 벌인다. 바로 T스토어의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통신사 상관없이 신규로 출시되는 유료의 프리미엄 모바일 게임을 5월말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것.
그동안 기존 게임 개발사들이 프로모션 성격의 한시적 무료 혹은 할인 이벤트를 해온 것과 달리 SKT가 모바일 게임사로부터 직접 게임을 구매,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번 이벤트로 SK텔레콤가 무료 제공하는 게임은 ▲컴투스 '프로야구 2011'(4월26일~5월1일) ▲게임빌 '절묘한 타이밍3'(5월2일~5월8일) ▲EA모바일 '크로노스소드'(5월9일~5월15 일) ▲게임로프트 '세이크리드 오딧세이'(5월16일~5월22일) ▲넥슨모바일 '크아비엔비2011'(5월23일~5월29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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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스토어 이용자는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T스토어 앱에 접속해 게임을 내려받으면 된다. SK텔레콤이 아닌 타사 이용자도 모바일 웹페이지를 통해 모바일 T스토어를 자신의 스마트폰에 설치한 뒤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앱 시장을 애플과 구글이 양분한 가운데, SKT가 T스토어만의 경쟁력을 살리고 또 통신사 관계없이 이용 고객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T스토어가 계속해서 독자적인 방식으로 생태계를 조성, 주도해나가면 모바일게임 산업 성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