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상반기 1만1천800여명 대규모 채용

LG가 상반기에만 총 1만1천900명 대규모 채용계획을 1일 밝혔다. 1일 입사기준으로 이미 1분기에는 총 8천여명을 채용했고, 2분기에는 총3천900명을 추가 채용한다.

LG는 지난 1월 사상최대 21조원 투자와 156조원 매출 등 도전적 사업계획을 수립하며 필요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올해 1만7천명 채용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구본무 LG회장은 이에 대해 신년사를 통해 LG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이 각별하게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LG는 2009년부터 실질적인 고용창출이 이뤄지는 입사자 수 기준으로 채용인원을 산출한다. 이는 채용계획과 과정도 중요하지만 실제 입사까지 완료한 고용수치가 실질적 의미의 일자리 창출이란 측면에서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LG의 상반기 채용인력 비중이 높은 것은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초 채용 선발인원들이 상반기에 대거 입사하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내년 인력운용계획에 맞춰 내년 상반기 입사자 비중을 높힐 예정이다.

LG가 1분기 채용인원 8천명은 ▲대졸신입 3천900명 ▲경력 1천200명 ▲기능직 2천900명이며, 사업부분별로는 ▲전자부문 6천290명 ▲화학부문 880명 ▲통신·서비스부문에 830명이다.

특히 LG는 올해 R&D부분에 역대최대 4조7천억원을 투자하고, 인력을 지난해 2만6천명에서 3만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올해 대졸전체 채용예정인원 9천명 중 5천명을 R&D인력으로 선발한다.

이들 R&D인력은 스마트 폰·스마트 TV 소프트웨어, 태양전지, 3D, 유기발광다이어오드(OLED), LED, 정보전자소재 및 2차전지 분야에 주로 배치되며, LG의 주력사업 및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원천기술확보를 위한 R&D에 주력하게 된다.

한편 사무기술직은 전자부문이 공통적으로 생산기술 엔지니어를 중점 채용한 가운데 LG전자는 품질, 마케팅, LG디스플레이는 영업·마케팅, LG이노텍은 제조, 영업 분야의 인력 등도 함께 선발했다.

LG화학은 중대형 전지 및 LCD 유리기판 등 신사업 분야에서 생산기술 엔지니어, 영업·마케팅 인력을 채용하는 한편 LG하우시스·LG생활건강·LG생명과학은 영업·마케팅, LG유플러스는 4세대 이동통신망인 LTE(Long Term Evolution) 서비스 개발, LG CNS의 경우 스마트 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분야 등을 중심으로 인재를 채용했다.

한편 2분기에는 계열사별 채용 일정에 따라 대졸신입 500명, 경력 900명, 기능직 2천500명 등 총 3천9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올해 기능직 채용인원이 많은 이유는 LG디스플레이가 증설한 파주 8세대 LCD 생산라인이 지난 3월부터 양산을 시작함에 따라 인력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LG는 채용전형에서 모든 계열사가 통합 인성검사인 'LG Way Fit Test'를 실시해 인재를 선발한다. 이는 열정, 창의, 자율 등 LG 인재상에 최적화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이후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면접전형에서는 지원자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고 LG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