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드는 SNS? 쇼파에 앉아보세요"

일반입력 :2011/04/29 16:53    수정: 2011/04/29 18:03

정윤희 기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들을 위한 마이크로카페 서비스가 나왔다.

이로운넷(대표 이경숙)은 마이크로카페 ‘쇼파’를 론칭하고 베타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쇼파’는 친구나 가족과 함께 안락한 ‘소파’에 앉아 얘기를 주고받듯 인터넷상에서 200자 이내 짧은 메시지로 관심사를 나누는 이야기 공간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SNS 계정만 있으면 별도의 개인정보 입력 없이 카페가입, 개설, 공동매니저 지정 등 전 기능을 사용 가능하다.

이로운넷은 ‘쇼파’의 특징으로 서비스 개방성과 사용자 평등성을 꼽았다. 예컨대 트위터 사용자는 트위터 계정으로, 페이스북 사용자는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2개 이상 SNS 사용시 메시지 1회 입력으로 여러 SNS에 동시에 퍼트릴 수도 있다.

이로운넷은 ‘쇼파’ 카페 개설자에게 가입승인, 운영원칙 설정 같은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다. 다른 인터넷카페보다 개설자와 회원 간 관계를 평등하게 하기 위해서다. 개설자는 다른 회원들이 더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다른 2명의 매니저와 공동으로 ‘쇼파’를 꾸미는 권한만 가지고 있다.

최장현 이로운넷 콘텐츠디자인팀장은 “SNS 사용자들이 가입 후 ‘혼자 떠드는 것 같다’, ‘관심사를 나눌 사람이 없다’고 메시지를 올리는 것을 보고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쇼파를 통해 SNS사용자들이 자신의 관심사를 보여주고(Show) 더 멀리 퍼트리면서(Far) 더 많은 사람과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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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이로운넷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부족한 사회관계망 등 사회적 자본을 얻기를 바라며 SNS를 시작한다”며 “그러나 SNS 속에서도 유명인, 전문가 등 오프라인에서 사회적 자본이 풍부한 사람들이 넓은 사회관계망을 누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이 쉽게 모이는 마이크로카페를 통해 사회관계망이 적은 사람들도 SNS 속에서 정보, 사회적 관계를 쉽게 쌓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더 편리하고 유용한 서비스 개발을 위해 내달 말까지 베타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사용자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