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한테 생선을?!' ICANN, 해커에게 보안 맡겨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 CSO에 전직 해커 선임

일반입력 :2011/04/29 14:55    수정: 2011/04/29 15:07

김희연 기자

국제 인터넷주소 관리기구(ICANN)의 보안수장으로 해커가 선임됐다.

28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ICANN의 최고보안담당자(CSO)로 제프 모스를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선임된 제프 모스는 해커그룹 데프콘의 설립자로 미국 국토부의 고문으로 활동해왔다.

실제로 그는 18년간 유명해커로 활동해왔다. 온라인 상에서는 '다크 탄젠트'로 잘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모스가 유명세를 떨치면서 2년 전부터 전세계적인 보안 컨퍼런스를 블랙햇을 개최하는 미국 국토안보부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시큐어 컴퓨팅과 전세계 유명 회계법인인 언스트앤영의 보안책임자도 역임한 바 있다.

로드 벡스트롬 ICANN 회장은 최근 인터넷 사용자들이 많은 보안 위협에 직면해 있는 만큼 어떻게 그 위협들에 대처해나갈지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그 위협에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하고 대처해 나갈 사람은 해커 출신인 제프모스가 유일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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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모스의 풍부한 보안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이버 위협에 잘 대항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프모스가 선임된 ICANN은 인터넷 도메인 네임과 지정하는 미국의 비영리 사설기관으로 도메인과 관련한 국제 최고기구다. 현재 미국 상무부로부터 인터넷 기술적 문제관리를 위임받아 도메인을 비롯 전세계 IP주소를 총괄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