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오피스 소프트웨어와 X박스 사업부 활약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31% 성장한 분기 순익을 거뒀다. PC와 노트북 시장 규모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야기된 윈도 운영체제(OS) 사업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평가다.
MS는 지난달말 순익 52억3천만달러로 마감한 회계 3분기 실적을 2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번 순익은 지난해 같은 분기 40억달러에서 31% 오른 것이다.
매출은 145억4천만달러에서 13% 늘어 164억3천만달러를 거뒀다. 윈도 판매가 소폭 줄어든 대신 오피스, X박스와 동작인식 인터페이스 키넥트, 서버 사업에서 이를 만회하고 성장세를 나타냈다. 업계 예상치였던 162억달러를 웃돈다.
오피스 제품군을 판매하는 'MS 비즈니스 사업부'는 전년 동분기 매출 43억8천만달러에서 21% 성장한 52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키넥트와 X박스, 윈도폰을 판매하는 '엔터테인먼트 및 단말기' 사업 영역 매출도 12억달러에서 19억4천만달러로 60% 성장했다. 서버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서버 및 툴' 사업부에서는 41억달러로 전년동기 36억9천만달러에서 11% 오른 매출을 보였다.
피터 클레인 MS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소비자 부문에서 오피스2010, X박스, 키넥트 등을 구입해 멋진 성장율을 보였고 기업들이 사업장 규모에 상관 없이 MS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PC용 윈도의 판매 실적이 약해졌으며, 이는 MS가 내년까지 주도권을 갖기 어려울수도 있는 모바일 기기 수요에 잠식된 것을 암시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개인용 컴퓨팅 기기 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급부상한 영향일 것이란 얘기다.
실제로 이번 분기 윈도 세일즈 매출은 46억5천만달러로, 전년동분기 48억4천만달러에서 4% 감소했다. 앞서 MS와 애널리스트들은 일반 소비시장에서 PC수요가 줄어 매출이 1~3%가량 하락할 것이라 예측키도 했다. 업계는 여러 원인 가운데 하나로 노트북 시장의 넷북 수요가 40% 감소한 것을 꼽기도 한다.
MS는 외신 보도를 통해 지난해부터 윈도7 매출이 강세를 이어 누적 3억5천만개 라이선스를 판매했고, 최근 새로 출시한 클라우드 서비스 '오피스365'가 온라인 서비스 사업을 이끌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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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기업시장 윈도 판매도 9% 늘어 데스크톱 교체 주기에 따른 윈도 업그레이드 수요가 여전히 적잖음을 방증했다.
온라인 IT미디어 PC매거진은 PC와 넷북 판매가 나빠졌지만 '희망은 있다'는 긍정론을 폈고 영국 매체 더레지스터는 MS가 집중해온 검색서비스 '빙'을 운영하는 온라인 서비스 사업부 매출이 1년새 14% 올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