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부회장의 ‘독한 LG’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 LG전자의 ‘불효자’ 휴대폰 사업부가 적자를 줄이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휴대폰 사업부의 지난 1분기 적자가 전년 대비 1천500억원 줄어들며, 2분기 흑자전환 기대까지 만들었다.
LG전자는 휴대폰 담당 무선사업부(Mobile Communications)가 1분기 매출 2조9천91억원, 영업적자 1천5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휴대폰만 보면 매출이 2조8천517억원, 영업적자 1천11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 -7.7%에서 -3.5%로 4.2% 포인트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이는 판매량이 2천450만대로 전 분기 3천60만대 대비 20% 가량 줄어들었음에도 나온 결과여서 제품 마진율이 높았음을 보여준다. 스마트폰 중심으로 진행해 온 구본준 부회장의 재활 노력이 통했다는 평가다.
고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2X가 한국과 북미, 유럽 등에서 판매호조를 보였고, 보급형 스마트폰들도 적자폭을 줄이는 데 한몫했다.
LG전자 MC사업부는 지난해 2분기 시작된 적자가 4분기 연속 이어질 것이지만, 올해 1분기 상승세를 탈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분석이 어느 정도 들어맞았다.
LG전자 내부에서는 구본준 부회장의 독한 실행력을 강조전략이 시장서 통한 만큼, 휴대폰 사업의 2분기 흑자전환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매출 비중 확대 및 비용 효율화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2분기에도 옵티머스 블랙을 비롯한 전력 스마트폰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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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 2009년 1분기 2천260만대 이후 8분기 만에 기록한 분기 판매량 2천500만대 이하 기록은 숙제로 남았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1분기 전체 매출 13조1천599억원, 영업이익 1천3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72.8% 감소한 결과지만, 3분기 연속 이어졌던 적저를 털어내 한숨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