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온라인게임, 일본은 휴대용게임 선호

일반입력 :2011/04/27 12:20    수정: 2011/04/27 13:20

전하나 기자

한·일 게임 이용의 특성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온라인게임'을, 일본은 '휴대용게임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일본 CESA(사단법인 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는 지역, 성, 연령별 비례할당추출법에 의해 표집된 한국인 1천700명과 일본인 1천130명을 조사한 결과를 담은 '한·일 게임이용자 보고서'를 공동으로 작성했다.

먼저 한·일 게임이용자가 주로 이용하는 장르의 경우, 한국은 응답자의 67.1%가 온라인게임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모바일게임(15.3%)과 PC게임(8.6%)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일본에서는 닌텐도DS나 PSP 등 휴대용게임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35.1%로 가장 많았고, 비디오게임(18.4%)과 모바일게임(16.5%)이 뒤를 이었다.

주요 게임 플랫폼별 이용특성을 비교분석한 결과로는 한국이 게임이용자 중 70% 가까이가 온라인게임을 이용하는데 반해, 일본은 39.1%가 '온라인게임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80.6%는 '지금까지 한 번도 온라인게임을 한 적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디오게임(콘솔게임)의 경우엔 한국에서는 이용자 중 콘솔이나 게임 DVD를 구입하지 않은 사람 비율이 53.7%나 된 반면, 일본에서는 전체 응답자 중 비디오게임을 이용했거나 또는 하고 있는 사람이 58.2%로 나타났다. 가정용 콘솔을 보유하고 있는 비율도 일본의 경우 75.2%를 기록해 비디오게임이 한국보다 일본에서 확산돼있다는 사실도 명확히 드러났다.

현재 보유 중인 비디오게임기의 분포에서도 양국의 차이는 뚜렷했다. 한국은 위(Wii)와 플레이스테이션2가 각각 31.5%와 30.4%를 차지했고 일본은 닌텐도 DS/DSLite(49.5%)가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위(Wii)(36.7%)와 플레이스테이션2(35.2%)가 이었다.

향후 구입하고 싶은 비디오게임의 경우는 한국은 위(Wii)(27.2%)와 플레이스테이션3(26.6%), 일본은 위(Wii)(18.8%)와 닌텐도3DS(16.3%), 플레이스테이션3(8.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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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 모두 유망 플랫폼으로 기대하는 모바일게임과 관련해선 한국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35.4%가, 일본에서는 13.2%가 현재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게임 월 다운로드 비용은 한국이 평균 1만914원, 일본이 평균 180엔(한화 2천340원)을 기록해 한국 이용자들이 비용 지출이 더 많았다.

한편, 한·일 게임이용자 조사보고서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발간돼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일본 CESA는 게임백서 정보교환 및 상호협력 등을 위해 지난 2002년 MOU를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