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게임산업, 대지진 피해액 무려...

일반입력 :2011/04/27 09:16    수정: 2011/04/27 10:01

김동현

일본 게임업계가 대지진에 따른 후폭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피해 규모도 계속 늘어날 수 있어 우려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 여파로 게임업계가 입은 직접 피해만 총 73억3천만 엔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약 960억 원 수준으로 1천억 원에 육박한다.

이는 지난 15일 일본에서 열린 ‘게임 산업의 현황과 전망’ 세미나에서 하마무라 히로카즈 엔터브레인 대표가 발표한 자료에서 언급된 부분이다.

피해액은 하드웨어 산업에서 28억6천만 엔, 그리고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약 44억7천만 엔을 조합한 수치다. 이는 동년 산업 구조 비교 및 신 성장 플랫폼 출시 등의 산업군 기대수치 등을 조사해서 반영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콘솔 및 아케이드 산업, 패키지 게임을 기준으로 한 수치이며, 온라인 산업의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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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유로는 유명 게임 퍼블리셔들의 게임 출시 연기와 새로운 플랫폼 닌텐도 3DS 판매 부진, 그리고 아케이드 센터 폐쇄 등이 거론됐으며, 각종 언론이 게임 관련 언급을 자제하는 부분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게임사는 게임 출시 자체를 포기했다. 다수의 아케이드 센터를 보유한 유통사의 경우 약 15개 이상의 동북부 지역 내 센터 폐쇄를 결정하기도 했다.

복수의 전문가는 원전 및 전력 문제 등이 완전히 회복되는 시기를 감안하면 피해 회복은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일 게임 시장 전체 성장성은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