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흰색 아이폰4를 이번 주 미국에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SK텔레콤과 KT 등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이르면 오는 28일께 흰색 아이폰4를 국내 출시한다는 루머도 나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애플과 흰색 아이폰4 출시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결과는 어느 정도 정해졌지만 되도록 함구하는 모습이다.
두 회사는 그간 애플과의 협상팀과 몇몇 임원들만 관련 정보를 공유했지만, 최근들어 일선 대리점에 출시 임박 사실을 알렸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조만간 출시가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폰 관련 사업팀에서 조만간 발표가 나올 것”이라며 “이번 주 출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달 아이폰4를 내놨지만 흥행 수준은 예상보다 낮았다. 예약판매 첫날 가입자 4만여명 확보 후 성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미 지난해부터 KT가 아이폰4를 판매했기에 막대한 수요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쉬운 것이 사실. 흰색 아이폰4는 이 같은 상황을 개선시킬 카드라는 설명이다.
KT 역시 애플 제품들이 여전히 주력인만큼 흰색 아이폰4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미 몇몇 대리점들은 흰색 아이폰4 예약까지 받는 중이다.
KT 관계자는 “흰색 아이폰4 역시 우리가 경쟁사 대비 판매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침체된 아이폰4 수요가 다시 살아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주 애플은 각 공장에서 생산한 흰색 아이폰4를 유통업체에 배송했으며, 각종 마케팅 전략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서는 베스트바이를 비롯한 유통업체들은 이미 흰색 아이폰4 출시 준비를 끝냈다.
관련기사
- 이석채 KT “아이폰4 였다면 품질평가 달라질 것"2011.04.26
- 세계가 애플에 분통…소송·조사 줄줄이2011.04.26
- 흰색 아이폰4 영국서 이미 팔렸다2011.04.26
- 갤럭시S-아이폰 싸움에 등 터진 그들2011.04.26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4를 발표하며 검정색과 흰색 두 가지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기술상의 문제로 미뤄졌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시장 궁금증을 증폭시키기 위해 고의로 흰색 아이폰4 출시를 미뤘다는 설도 나왔으나 확인된 부분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