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2 액세서리 '뒷면을 노려라'

일반입력 :2011/04/25 11:55    수정: 2011/04/25 12:00

봉성창 기자

아이패드2 출시를 앞두고 전문 액세서리 업체들이 고민에 빠졌다. 애플에서 자체 선보인 액세서리 '스마트커버'가 필수 구입품목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액세서리 업체들은 저마다 아이디어를 접목시킨 아이패드2용 액세서리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스마트커버의 대체 품목 보다는 보완하는 제품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스마트커버의 완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애플이 개발한 '스마트커버'는 심플한 디자인은 물론 전원을 자동으로 켜고 끄는 온오프 기능과 거치대 기능까지 겸비했다.

다만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다. 폴리우레탄 소재 제품이 39달러(한화 약 4만 2천원)이며 가죽 제품이 69달러(한화 약 7만 4천원)으로 책정됐다.

더욱 큰 문제는 뒷면이다. 스마트커버는 말 그대로 전면만 보호해줄 뿐 뒷면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방비다. 그대로 가방이나 바닥에 놓을 경우 흠집이 날 가능성이 있다. 작은 흠집 하나도 용납하지 못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을 감안한다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추락이나 외부에서 오는 충격에 대해서도 스마트커버는 보호가 어렵다. 그동안 대부분 애플 제품의 수리비가 고가였던 점을 감안하면 불안요소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틈새를 노린 액세서리가 바로 백커버와 슬리브다. 가령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 SGP는 뒷면을 완벽하게 보호하는 '그리프' 백 커버와 '일루전 슬리브' 가죽케이스를 최근 출시했다.

우선 '그리프'는 아이패드2 뒷면을 충격과 흠집으로부터 충실히 보호해준다. 스마트커버와 잘 어울리는 색상과 디자인으로 일체감도 뛰어난 편. 대부분 소비자들의 케이스 구매 기준이 자신의 개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만족을 더한다.

또한 함께 출시된 일루전 슬리브 가죽케이스도 부드럽고 푹신한 가죽으로 충격으로 보호해줄 뿐 아니라 커버를 반으로 접어 받침대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아이패드2를 넣어 가방이나 핸드백 등에 넣고 휴대하기 편리하도록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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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다양한 업체에서 백커버 케이스와 파우치형 보호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제품은 스마트커버와 동일한 색상으로 일체감을 노린 제품부터 톡톡튀는 색상의 제품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대부분 스마트커버를 끼우고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는 스마트커버의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패드2 출시 이후 폭발적인 액세서리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스마트커버가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제품을 완벽하게 보호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틈새는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