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애플이 석탄에 의존?’
혁신과 아이디어로 무장했다는 애플이 환경보호 측면에서는 최악이라는 평가에 체면을 구겼다. 석탄을 비롯한 낡은 방식으로 데이터 센터를 운영, 지구 온난화에 한 몫을 더했다는 지적이다.
22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지구의 날’을 맞아 9개 주요 I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에너지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애플이 최하위로 드러났다.
![](https://image.zdnet.co.kr/2011/04/24/TLeFEy8irUJibICK6dx8.jpg)
그린피스는 ‘당신의 데이터는 얼마나 지저분한가'(How Dirty Is Your Data?)’라는 보고서에서 애플의 클린 에너지 지수를 고작 6.7%로 분석했다. 이 기록은 HP(9.9%)에 이어 최하위이며, 라이벌 구글(36.4%)의 높은 성적과도 대비된다. 지구환경 보호에 역행한다는 혹평을 그린피스가 달았다.
구체적으로 그린피스는 애플이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메이든에 건설 중인 50만평방피트 규모의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에너지를 잡아먹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데이터센터의 클린 에너지 비중은 고작 5%이며, 나머지는 석탄(62%)과 원전(32%)에 의존한다. 스마트 혁신의 상징으로 불리는 애플의 데이터센터가 석탄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그린피스는 “애플이 메이든 데이터센터 한 곳에서만 미국 8만 가구 혹은 유럽 25만 가구가 쓸 전력을 잡아먹는다”고 설명했다.
애플과 대립 중인 야후와 구글은 클린에너지 지수 55.9%와 36.4%라는 준수한 성적을 받았다. 친환경 데이터센터 운영을 적극 홍보해온 이들이 성과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야후는 재생에너지, 구글은 풍력과 태양광 등을 적극 활용하면서 애플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그린피스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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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순위에는 아마존(23.8%), 마이크로소프트(25%), 트위터(21%), 페이스북(13.8%), IBM(10.9%) 등이 올랐다.
한편, 그린피스는 ‘인터넷’을 한 ‘국가’로 가정하면 일본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5위 에너지 소비국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