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회장으로 일본 제조업 성공신화를 이끈 오가 노리오(大賀典雄)씨가 향년 81세로 별세했다.
23일 일본 외신들은 오가 전 회장이 이날 오전 9시14분께 도쿄 시내 한 병원에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오가 전 사장은 지난 1982~1995년 소니 사장으로 일하면서 회사를 글로벌 IT 업계의 큰 별로 키웠다. 지난 1989년 미국 컬럼비아 영화사(현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인수도 그의 작품이다.
그는 도쿄예술대학 성악과 출신으로 소니의 전신인 도쿄통신공업 녹음기 음질 문제를 지적, 이 회사 창업자로부터 영입됐다.
입사 첫해인 1959년 부장, 1982년 사장, 1995년 회장에 취임하는 등 고속 승진을 이어오면서 바리톤 가수 활동을 병행해 화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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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9년 도쿄필 회장에 취임했고 세계적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과 음악적 교류를 맺어왔다. 독학으로 비행기 조정을 공부해 직접 몰았다는 일화 등도 유명하다.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은 이날 “오가 전 사장은 일본 뿐 아니라 전 세계 제조업을 키웠다”며 “소니를 소프트웨어와 엔터테인먼트 강자로 만들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