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 소재 1등 기업 한국서 나온다

OCI, 폴리실리콘 제5공장 건설…시장 선점 예고

일반입력 :2011/04/20 19:12    수정: 2011/04/21 13:37

손경호 기자

폴리실리콘 등 반도체 웨이퍼·태양전지 재료 공급업체인 OCI가 1분기 폴리실리콘 부문에서 전년동기보다 약 다섯 배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폴리실리콘 제5공장 건설로 이 분야 세계 1위를 노리고 있다.

OCI(대표 백우석)는 20일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를 열고, 폴리실리콘 부문에서 당 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374% 증가한 3천1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OCI에 따르면 세계적인 태양전지 업체이자 고객사인 중국 선텍·잉리 등이 고효율 단결정 기반 태양전지 증설계획을 발표한 점이 폴리실리콘 수요를 견인했다. 잉리는 지난해 말 1기가와트(GW)에서 올해 중반까지 0.7GW 규모의 태양전지를 추가로 양산할 계획이다.

주요 태양전지 모듈업체들이 올해 상반기 독일 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년 말부터 생산량을 극대화하면서 OCI는 전북 새만금산업단지 내에 연 2만4천톤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는 제5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은 1조8천억원을 투자해 올 하반기부터 건설에 착수하며, 2013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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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8만6천 톤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게 되며, 주요 경쟁사인 독일 바커, 미국 헴록 등을 넘어 세계 1위 폴리실리콘 업체가 될 것이라고 OCI측은 설명했다.

OCI 자체조사에 따르면 2011년 생산능력 기준으로 세계 폴리실리콘 제조업체 중 2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