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폴리실리콘 공장 8천톤 추가증설

일반입력 :2010/08/12 14:24

송주영 기자

OCI(대표 백우석)가 약 3천4백억원(미화 3억9백만달러)을 투자해 8천톤 규모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12일 OCI는 1천 2백억원을 추가로 투자, 환경설비 및 안전설비를 보완해 생산규모를 3천톤이 증가한 8천톤 규모로 공장을 증설키로 하고 당초 계획대로 내년 10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CI는 지난 6월부터 2천2백억원을 투자해 전북 군산 폴리실리콘 공장의 디보틀네킹(병목구간을 없애 생산효율을 높이는 것)을 통한 5천톤 규모의 공장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산업은 설비 투자비가 많이 투여되는 자본집약적인 산업으로 통상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비는 kg당 100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OCI는 기존 폴리실리콘 공장을 가동한 기술력과 생산성 향상을 바탕으로 세계 최저 수준인 kg당 39달러의 투자비로 연간 8천톤의 추가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미국 햄록, 독일 바커 등과 함께 폴리실리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OCI는 이번 증설로 3만 5천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돼 태양광업계의 최대 폴리실리콘 공급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폴리실리콘 제조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OCI는 연산 6천 5백톤 규모의 제1공장, 연산 1만 5백톤 규모의 제2공장, 금년말 완공예정인 연산 1만톤 규모의 제3공장을 합쳐 총 2만 7천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햄록에 이어 세계 2위 폴리실리콘 생산업체가 된다.

내년 10월 8천톤의 추가증설이 완료되면 연산 3만 5천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돼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이저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OCI 관계자는 "폴리실리콘은 장기간 공급과잉이 예상되나 고효율의 태양전지 수요는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9-nine(99.9999999%)급 이상의 고순도 폴리실리콘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고순도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제조업체는 상대적으로 제한되어 있어 고순도 제품의 공급부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OCI는 9-nine급 고순도 폴리실리콘에서 한단계 격상된 10-nine(99.99999999%)급 폴리실리콘을 전량 제조,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11-nine(99.999999999%)급 폴리실리콘을 일부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