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은 '오픈오피스'를 상업용 버전으로 개발하지 않기로 했다. 소스코드 개발과 공개 등 프로젝트에 대한 주도권을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넘겨줄 방침이다.
영국 IT미디어 더레지스터 등 외신들은 지난 15일 오라클이 오픈오피스 프로젝트를 커뮤니티에 되돌려주고 협업 기능을 포함한 기존 상용 버전을 만들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오라클은 오픈오피스가 비상업적 기반에서 광범위한 커뮤니티로부터 지원을 얻을 수 있을 때 가장 잘 관리될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평했다.
에드워드 스크리번 오라클 최고 기업 설계책임자(CCA)는 우리는 오픈오피스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커뮤니티 성원들과 협력해 나가려한다며 오라클은 오픈 다큐먼트 포맷(ODF)같은 개방형 표준 기반 문서형식을 채택하고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썬이 만들어온 상업용 오픈오피스 '스타오피스' 라이선스를 팔아 수익을 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업계는 풀이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오픈오피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와 한글과컴퓨터의 한컴오피스에 비해 거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오픈오피스와 스타오피스는 윈도용 버전도 개발되지만, 주로 기본 탑재된 리눅스 데스크톱 환경에서 쓰인다.
더레지스터는 오라클에 지난해 9월 설립한 '문서 재단'이나 다른 조직에 오픈오피스를 완전히 넘겨주려는 것이냐고 물었지만 회사측이 답변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문서 재단은 오픈오피스에서 갈라져나온 '리브레 오피스'를 개발한다. 지난해말 기존 썬의 오픈오피스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회원사들이 모여 결성했다. 구글과 레드햇도 이를 지원했다.
리브레 오피스가 나온 배경은 오라클이 오픈오피스를 독립된 프로젝트로 출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다.
당시 오라클은 오픈오피스를 업그레이드해서 자사 시스템과 결합한 클라우드 버전 '오라클 클라우드 오피스'와 PC용 버전 '오라클 오픈오피스 3.3'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를 MS 오피스와 구글 독스에 정면 도전하는 움직임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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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은 오픈오피스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는 대신 리눅스, 마이SQL(MySQL) 등 다른 오픈소스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스크리번 설계책임자는 오라클은 기업과 정부 고객들에 광범위한 사용자 기반을 갖고 있는 리눅스와 마이SQL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