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임민철 기자]IBM과 오라클간 미들웨어 시장을 둘러싼 기싸움이 현지 광고를 통한 신경전으로 그려지고 있다. IBM 미들웨어 행사장으로 향하는 공항 로비와 택시 승강장에서 양사 미들웨어 광고가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10일(현지시간) 행사를 앞둔 IBM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항 수하물 수취대에 설치해둔 대형 광고 문구가 여행객들의 눈길을 끈다. (같은 성능에) IBM 웹스피어가 오라클 웹로직보다 57% 저렴하다는 메시지다.
오라클도 이에 질세라 공항 택시들을 동원한 광고 공세를 펼쳤다. 취재진들이 숙소로 향하는 도로에서 '오라클, 넘버원(#1) 미들웨어'라는 카피를 얹은 택시 수십대가 쉴 새 없이 지나다녔다. 이는 오라클이 비즈니스 행사를 오가는 기업 출장객들에게 광고를 통해 IBM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팩트2011 행사를 앞둔 IBM은 이에 아랑곳않고 지난해 미들웨어 시장을 선도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본사 광고에 품은 메시지와 달리 경쟁사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이날 김광식 한국IBM 상무는 IBM 글로벌 경영진 회의에서 공유한 자료를 보면, 아직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할 수 없지만 아시아권은 유일하게 세부 지역별 성취도 막대그래프가 모두 '녹색'이었다며 노란색이나 빨간색이 섞여 있는 타 지역보다 두드러진 성장으로 아시아 지역 임원들이 갈채를 받았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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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달초 해외 온라인 뉴스사이트 파이낸셜은 지난달말 조사업체 가트너가 공개한 미들웨어 시장 보고서를 인용, IBM이 지난해 애플리케이션 인프라와 미들웨어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전세계 시장점유율 32.6%를 차지해 업계 1위 규모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시장은 176억달러로 지난해보다 7.3% 성장했는데, IBM은 14.4% 성장해 경쟁사보다 앞섰다는 평가다. 또 이가운데 BPM 소프트웨어만으로 따진 시장 점유율은 24.7%로 역시 1위에 매겨졌다고 덧붙였다.
당시 로버트 르블랑 IBM SWG 미들웨어 소프트웨어 담당 선임부사장은 가트너 최신 보고서는 IBM 성장이 비즈니스 통합 미들웨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우리 핵심역량은 기업들이 주요 프로세스를 가속하고 기반 인프라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려는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