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태양광사업에 6억달러 뭉칫돈

일반입력 :2011/04/09 19:54    수정: 2011/04/10 13:55

이재구 기자

GE가 지난 7일 6억달러(6600억원)을 들여 미국최대의 솔라에너지 공장을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씨넷, 트리트저널, 포브스 등 외신은 8일 이 회사가 그동안 개발해 박막필름솔라패널 기술을 기반으로 태양광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GE는 이날 정부연구소의 테스트결과 자사의 카드륨과 텔루륨 소재로 만든 박막필름솔라패널이 최고의 효율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빅터 어베이트 GE재생에너지사업부 부사장은 “이것은 우리가 더 싸고 더 빠르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해 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GE는 공장을 어디에 지을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어베이트 부사장은 약 400명의 직원을 두고 2013년까지는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솔라패널 공장은 연간 400메가와트급, 즉 8만가구에 사용될 사용될 솔라에너지용 패널을 공급하게 된다.

현재 세계 최대 솔라패널 공급업체인 퍼스트 솔라는 올연말까지 2300메가와트급 솔라패널 양산능력을 갖게 될 전망이다.

분석가들은 GE의 생산규모라면 생산력과 투자능력으로 볼 때 퍼스트솔라를 누르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론 츄 호포아림증권의 분석가는 “이것을 심각한 경쟁위협이 아니라고 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씨넷은 수많은 한국의 삼성,현대중공업,LG디스플레이,LG전자 등이 솔라에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츄는 “큰 소년이 이 사업분야로 들어오고 있으며 작은 기업들에게는 좋지 않은 조짐이다”라고 말했다.

페어필드에 소재한 GE는 미국에서 가장 큰 풍력터빈 제조회사이지만 그동안 태양광패널시장에서의 투자는 지지부진했었다.

GE는 지난 2007년 콜로라도소재 태양광업체 프라임스타 솔라의 지분 일부를 일부 인수했다. 이후 이 회사는 GE와 기술을 개발했다. 올해 GE는 프라임스타 솔라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GE의 태양광 본격진출 소식이 전해지자 퍼스트솔라 주가는 2달러35센트 떨어진 148달러 25센트가 됐다. GE의 주식은 30센트 오른 20달러24센트가 됐다.

태양광은 풍력에 비해 생산비가 비싸며 미국 전역의 전력망 기여도가 풍력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풍력발전의 성장세는 지난해 절반로 줄어들었다. 밤에 생산되는 풍력저기는 낮은 전기세와 경쟁하게 되면서 풍력발전을 상대적으로 비싸 보이게 만들었다.

미 연방정부와 주정부 관계자들은 새 에너지법안을 강요하는 것을 꺼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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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솔라패널 사업은 급격히 떨어지는 패널가격과 정부의 보조금에 힘입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솔라패널은 전기세가 비싼 낮시간에 전기를 생산한다.

반면 풍력발전은 전통적으로 밤에 강한 바람을 이용해 생산돼 낮은 공급시간대의 전기세와 경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