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닷넷 개발자, 안드로이드 앱도 만든다

일반입력 :2011/04/07 10:23    수정: 2011/04/07 10:37

닷넷(.NET) 개발자들은 익숙한 툴로 안드로이드용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게 됐다. 노벨이 최근 선보인 개발도구 '안드로이드용 모노'를 쓰면 된다.

영국 지디넷 등 외신들은 6일(현지시간) 개발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 개발툴 '비주얼스튜디오'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돌아가는 닷넷 기반 씨샵(C#)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툴셋을 노벨이 내놨다고 보도했다.

모노(Mono)는 오픈소스로 구현한 MS 개발환경 툴셋이다. 여러 플랫폼에서 돌아가는 닷넷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안드로이드용 모노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비주얼스튜디오 2010에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테스트를 수행하는 플러그인, 네이티브 안드로이드 API를 모아둔 런타임 등을 포함한다.

노벨은 안드로이드용 모노와 비슷하게, 애플 아이폰 운영체제(iOS) 환경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모노터치'를 지난 2009년 내놨다. 개발자들이 애플 전용 개발언어와 프레임워크를 쓰지 않고도 iOS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게 해준 것이다.

노벨은 모노터치를 접한 사람들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시 높아진 효율을 체감하면서 안드로이드용으로도 비슷한 툴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는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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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 프로젝트를 시작한 미겔 데 이카자 노벨 개발자 플랫폼 수석은 "안드로이드용 모노가 개인 개발자, 기업들에게 여러 모바일 플랫폼에서 돌아가는 코드를 공유하는 길을 열었다"며 "닷넷 프레임워크와 씨샵 언어를 다루면서 쌓은 전문성을 다른 플랫폼에도 활용해 개발 효율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오픈소스 진영에서도 이를 비판하는 시각이 있다. 특허 라이선스 문제로 분쟁을 일으킬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GNU 프로젝트와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을 창시한 리처드 스톨만은 MS가 나중에 모노 기반 애플리케이션들에 특허 관련 소송을 걸어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