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에서 베스트오브브리드 전략은 이길 수밖에 없습니다. 빠른 구축을 위해 고성능과 가시성을 희생하려는 고객은 없기 때문이죠. 저렴하면서 고성능 네트워크를 구현할 수 있는 이더넷 패브릭으로 데이터센터의 강자로 올라설 겁니다.”
이안 와이팅 브로케이드 월드와이드 영업 및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히며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시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SAN 스위치시장에서 시스코시스템즈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던 브로케이드는 2년전 파운드리를 인수하며 이더넷 기술을 강화했다. 이후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계층을 단일화하는 브로케이드원 비전을 발표하고, 지난해 첫 이더넷 패브릭 제품인 VDX 6720 스위치를 출시한 바 있다. 데이터센터 공략을 위한 준비태세는 마친 셈이다.
더구나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화의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아키텍처가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받게 되면서 브로케이드처럼 기존 개념에서 완전히 탈피한 전략이 통할 여지도 높아졌다.
단, 브로케이드 자신감 만큼 경쟁사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특히 HP, IBM, 시스코 등이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을 원스톱으로 공급하면서 스위치전문업체의 설자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안 와이팅 부사장의 말은 이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어떤 기업도 단 하나의 업체만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각자 요구사항에 맞춰 복수업체를 쓰죠. 베스트오브브리드의 우위를 입증하는 하나의 예로 SAN시장에서 보인 브로케이드의 성공입니다. 브로케이드는 시스코와 경쟁했음에도 SAN스위치시장의 90%를 점유했어요. 시스코란 큰 회사의 기술이 더 뛰어났다면 고객들이 거기로 갔을텐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이안 와이팅 부사장은 브로케이드가 가진 장점을 표준으로 꼽았다. 그 어떤 업체의 서버, 스토리지, 스위치와 호환돼 어느 곳이든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표준의 중요성은 시스코가 서버 사업을 시작한 후 겪은 상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전엔 HP의 서버, 시스코의 스위치였죠. 그러던 게 시스코가 서버를 내놓은 후 HP와 완전히 결별했고, 데이터센터 전체에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시스코의 네트워크는 독자 표준으로 가기 때문에 호환성에도 문제를 일으키죠. 그러나 우린 다릅니다. IBM, 델 등과의 견고한 파트너십은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는 토대가 됩니다.”
기존 SAN 전문회사란 이미지는 여전한 걸림돌로 여겨진다. 이더넷분야에서 브로케이드는 2년밖에 안된 회사기 때문이다. 와이팅 부사장은 오히려 여기서 가능성을 본다고 말했다.
“2년밖에 안됐으니 인지도가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브로케이드는 시스코와 완전히 대비되는 기술을 갖고 있어요. 혁신적인 경제성, 파트너십 등을 내세울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가진 기술과 혁신을 충분히 활용하려고 합니다. 이제 기업들은 그동안 써왔던 업체의 만족도를 넘어 더 낮은 가격으로 인프라를 운영하려는 인식이 많습니다. 브로케이드는 가격이나 가상화, 클라우드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뽑히는 상황입니다.”
브로케이드의 혁신이라면 ‘이더넷 패브릭’이다. 시스코나 주니퍼네트웍스 등이 유사한 패브릭 전략을 내세우는 상황에서 어떤 강점이 있느냐고 물었다.
“복잡한 계층으로 나뉜 네트워크를 관리하려면 다양한 지식을 필요로 하죠. 이에 브로케이드는 네트워크를 대형 계층으로 구성하자고 했습니다. 이게 바로 이더넷 패브릭이죠. 각 네트워크 노드 포인트가 서로 커뮤니케이션 하기때문에 하나의 고성능 이더넷 패브릭으로 클라우드 컴퓨팅과 가상화를 지원하지요. 가상화 환경의 수평적 트래픽도 오토매틱포트프로파일(AMPP)을 100% 구현했습니다. BNA란 관리도구로 연동돼 모든 걸 자동화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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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실제 제품이 있느냐를 주목하라고 했다. 지난해말 출시한 VDX다. 그는 브로케이드코리아 회사에 만들어진 데모센터로 오면 언제든 시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상화와 클라우드로 시장이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고객들은 두가지 선택을 할 수 있겠죠. 기존처럼 위계질서로 이뤄지는 복잡하고 비싼 네트워크냐, 아키텍처와 디자인을 바꾼 브로케이드냐입니다. 이더넷 패브릭은 확장성과 신뢰성, 성능을 더 우위에 있어 우리의 존재를 더 드러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올해 내년 많은 성과를 내 시장우위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