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시된 성인 온라인 게임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게임은 ‘애들만 하는 것’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에 출시된 성인 게임인 ▲테라 ▲룬즈오브매직 ▲드라고나온라인 ▲다크블러드 등이 높은 성적을 기록, 관계자들을 놀래게 만들었다.
상용화 동시 접속자 21만 명을 기록한 ‘테라’는 ‘아이온’ 이후 큰 소식이 없던 게임 업계를 발칵 뒤집은 신작 게임으로 언론 및 이용자들의 주목을 샀다.
성황리에 종료된 글로벌 게임 컨퍼런스 ‘게임테크2011’에서도 언급됐을 정도로 뛰어난 그래픽 기술을 선보인 ‘테라’는 성인 이용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와 액션 게임을 방불케 하는 요소 등으로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로라게임즈의 ‘룬즈오브매직’과 라이브플렉스의 ‘드라고나온라인’도 높은 성적을 기록한 성인 게임이다. 이 게임들은 성인 이용자들을 겨냥한 편의 시스템과 강도 높은 PK 시스템, 방대한 콘텐츠로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특히 ‘드라고나온라인’은 일본 성인 배우 아오이 소라를 전방에 내세운 마케팅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이 광고는 지하철, 버스 등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간 내 진행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31일 공개 서비스에 들어간 액토즈소프트의 ‘다크블러드’도 서비스 첫 주 성적표를 받았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는 동시 접속자 2만 명을, 비공식적으로는 검색 순위 8위와 3만 명의 동시 접속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크블러드’는 성인 이용자를 위한 ‘던전앤파이터’라고 불릴 정도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은 신작 액션 게임이다. 몬스터들의 사지가 절단되는 효과부터 과감한 선혈 효과, 그리고 갬블 요소 등이 더해져 성인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성인 게임들의 호성적 기록은 꽤나 드문 모습이다. 그동안 성인 게임들은 소리 소문 없이 적당히 서비스 되는 형태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성인 게임이 아니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다.
특히 성인 온라인 게임들이 표현의 자유부터 게임 내 여러 요소를 큰 고민 없이 도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발자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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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블러드’를 개발한 이상훈 JCR소프트 대표는 “성인 게임은 기획 및 개발의 제한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좀 더 나은 게임성을 만드는데 주력할 수 있다. 덕분에 많은 이용자들에게 관심을 받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반응에 일부 언론에서는 ‘다소 심하다’는 표현을 쓰면서 성인 게임들에 대한 자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으나 이 게임들로 인해 게임 시장의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