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플래시 앱, 4달만에 '인기 뚝'…왜?

일반입력 :2011/04/04 10:10    수정: 2011/04/04 10:14

최근 아이폰에서 플래시를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한국어 등 7개국어판으로 나왔지만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미국 모바일 소프트웨어 업체 스카이파이어랩스는 지난달 말 '스카이파이어' 앱 3.1 버전을 출시했다. 지난해 11월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플래시 영상을 보여주는 앱으로 첫선을 보인지 몇시간만에 서버 과부하로 판매를 중단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이다. 12월께 미국 앱스토어 매출과 인기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번 버전에서는 동영상과 관련 콘텐츠를 한 번에 열어 볼 수 있는 '스카이바'라는 툴바 인터페이스가 추가됐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콘텐츠를 공유하는 기능도 들어갔다. 계정과 암호를 저장하지 않는 '비공개 탐색' 설정도 지원한다. 강제로 일반PC용 사이트를 볼 수 있는 '데스크톱' 항목도 생겼다.

더불어 눈에 띄는 점은 영어뿐이던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이제 한국어, 일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를 지원해 해당 지역 앱스토어에 올라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첫 등장과는 달리 사용자 반응은 시원찮다. 이를 소개한 앱스토어 웹페이지는 이 응용프로그램의 현재 버전은 평균값을 표시할만큼 평가되지 않았다고 전한다. 앱에 대한 평가가 20개뿐이라 일반적인 사용자 반응을 파악할 수 없을 정도란 얘기다.

모바일 사용자 커뮤니티와 브라우저 소식을 다루는 사이트에서도 스카이파이어 3.1 버전 출시에 대한 언급을 찾기 어렵다.

국내 모바일 소프트웨어 업체 인프라웨어의 이학회 이사는 모바일에서는 플래시를 지양하고 별도 앱을 통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서는 광고나 사이트 구성에도 플래시가 많이 쓰이지만 해외서는 플래시 사용 자체가 감소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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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나 실버라이트 기반 서비스들이 앱으로 옮아가거나 순수한 웹기술만 쓰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관련 업체들도 단순 동영상 제공보다는 멀티미디어 앱이나 게임용 플랫폼으로서의 장점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스카이파이어 브라우저는 플래시 동영상만 보여준다. 플래시 게임이나 프로그램은 돌아가지 않는다. 그나마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아이폰 환경을 제외하면 별다른 장점이 없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