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광학기업 올림푸스가 이달부터 우리나라 현미경 및 내시경 사업 부문에 직접 뛰어들 예정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림푸스 측은 지난 20여년간 해당 분야 올림푸스 총판을 담당해온 택산상역(대표 우헌기)에 재계약 2개월을 앞두고 해지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산상역 측은 지난 1월 28일 올림푸스 본사 측 임원이 회사 정책에 의해 재계약을 하지 않고 모든 사업권을 올림푸스 한국으로 넘기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택산상역은 지난 약 20여년간 올림푸스 현미경 총판 사업을 진행해 온 유통업체로 지난해 2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림푸스는 택산상역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85년 8%에서 지난해 34%의 점유율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현미경 시장은 연간 약 1천억원 대로 추산된다.
이처럼 과거에도 해외 기업들이 국내 총판을 거쳐 시장성을 검증한 후 직접 사업을 진행하는 사례는 종종 있어왔다. 택산상역 측 관계자 역시 초기 일방적으로 재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지만 이후 협의를 통해 사업권을 원만하게 넘기는 방식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올림푸스는 협상 초기 고용승계를 비롯해 미수금이나 재고 처리 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한때 갈등이 심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대승적인 차원에서 택산상역의 40여명 직원 전부를 고용승계 하고 영업망에 깔린 미수금을 이어 받기로 하는 등 갈등이 봉합되는 국면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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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산상역 측은 지난 20여년간 사업을 통해 시장을 키워온 공로에 대한 적절한 보상금과 재고에 대한 처리 문제에 대해서 협의가 끝나는대로 사업권이 이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푸스 한국 관계자는 택산상역과 협의를 통해 사업권을 인수하는 것일 뿐 일방적으로 가져가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사업의 일원화를 통해 보다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