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컨 "파이어폴은 철저하게 이용자를 위한 게임"

일반입력 :2011/03/30 16:25    수정: 2011/03/30 18:27

전하나 기자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전 개발총괄로 유명한 마크 컨 레드5스튜디오 대표가 자사의 '파이어폴' 홍보에 두 팔을 걷고 나섰다.

레드5스튜디오는 30일 서울 코엑스 아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개발 중인 '파이어폴' 최신 동영상과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마크 컨 대표는 한국 게임 이용자들과 '파이어폴'을 빨리 공유하고 싶다며 올해 말 미국과 동시에 한국에 진출하고 싶지만 이는 파트너사인 웹젠과 협의해야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개발 경험과 지식을 모두 살리면서 그동안 해왔던 작업들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개발에 임했다며 파이어폴은 개방된 맵에서 대규모 협동 모드를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액션협력슈팅게임이고, 이를 무료로 공개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정액제가 아닌 부분유료화를 채택한 이유에 대해선 철저하게 게임 이용자를 위해 결정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용자 입장에선 게임을 해보고 호불호를 정하는 일이 좋고, 개발자 입장에선 아이템을 사면서까지 게임을 즐기는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확보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파이어폴'은 200년 후 황폐한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무공해 신생 에너지 크리스타이트를 사용하는 실험선이 지구의 초고층 대류권에서 폭파되면서 무공해 에너지 활용이라는 인류의 꿈이 전 지구인의 악몽이 시작되는 발단으로 탈바꿈한다는 내용이다.

마크 컨 대표의 설명대로 수 백 명의 이용자들이 치열한 경쟁과 협력을 펼치며 개방된 맵에서 '멀티플레이 매치', '대규모 협력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점이 해당 게임의 주요 특징이다.

아울러 이용자들은 게임 내에서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스킬트리의 일종인 '배틀 프레임'을 사용할 수 있다. '배틀 프레임'은 이용자가 저마다 자신이 선호하는 플레이 스타일로 특화할 수 있는 클래스 기반의 성장 시스템이다.

마크 컨은 파이어폴은 빠르면서도 화려한 게임을 좋아하는 한국 이용자들의 입맛에 딱 맞는 게임이라며 e스포츠에 필요한 게임성과 요소를 지원할 생각으로 '관람장 모드'를 개발 중에 있다고 귀뜸했다. 이어 한국 이용자들만을 위한 아이템이나 게임 요소 등을 마련하는 것을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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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올해 말께 미국 시장에 우선 출시되며, 국내 서비스는 웹젠을 통해 내년 초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레드5 측은 세간에 알려진대로 웹젠과의 잡음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까지 파트너사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마크 컨 대표는 지난 29일 열린 제3회 '게임테크 2011' 컨퍼런스에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레드5의 도전과 글로벌 게임 산업에 대한 비전'을 발표하는 등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