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SW'의 대명사 구글이 자사의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허니콤 접근을 제한한다.
이 OS로 태블릿시장에 신규 진입하려는 중소PC업체들 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구글은 ‘일시적’으로 자사의 최신 안드로이드기반 태블릿OS인 허니콤과 소스코드의 접속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브랜드 보호차원에서 중소기업들의 저가 허니콤버전 태블릿 출시를 막기 위해 이같은 ‘닫힌 오픈소스 정책’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구글 관계자는 이같은 허니콤 OS 제한조치와 관련, “SW가 아직 다양한 단말기용으로 변환되고 커스터마이징될 준비가 안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도는 그러나 허니콤의 공식 발표를 연기하겠다는 이 결정이 허니콤 기반의 대형 태블릿제조업체인 삼성전자,델,HTC,에이서 등에게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모토로라모빌리티는 이미 지난 달 허니콤 OS를 장착한 줌(Xoom)태블릿을 내놓았다. 보도는 이어 캐롤라이나 밀라네시 가트너 분석가의 “구글은 안드로이드OS를 제공함으로써 볼 수 있는 어떤 피해라도 제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그녀는 “구글이 품질 나쁜 저가 제품을 통해 공격적으로 태블릿시장에 진입하려는 기기메이커로부터 자사 브랜드 보호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글 대변인은 “우리가 허니콤의 이 새로운 특징을 안드로이드태블릿에 제공하려고 열광하는 동안 여러 형태의 다양한기기에 이를 전달하기 위해 더많은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 허니콤을 오픈소스로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도는 이전 모바일용 안드로이드버전은 어떤 서드파티개발자들에게도 열려 있었지만 고객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수많은 안드로이드기반의 제품들을 양산해 냈다고 전했다.
구글은 오픈소스 SW가 준비되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 다양한 형태의 단말기를 대상으로 오픈플랫폼으로서 안드로이드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의 결정에 대해 게임과 다른 안드로이드OS용 앱을 만드는 서드파티 개발자들 또한 그들 제품을 만들 소스코드에 접근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번 조치에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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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이번 조치에 대해 허니콤을 시의적절한 방식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필요했다고 표현했다.
허니콤 접근을 제한한 이번 결정은 지난해 가을 안드로이드가 오라클의 자바플랫폼의 지재권을 침했다며 특허소송을 제기했을 때 오픈소소SW를 지원하겠다고 천명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