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신문 vs 허니콤 태블릿의 설날 흥행파워

일반입력 :2011/02/02 13:36    수정: 2011/02/03 14:14

황치규 기자

2월3일 설날에도 IT뉴스는 볼게 많을 듯 하다. 특히 미국발 태블릿 관련 소식 2개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 애플과 손잡고 만든 아이패드 전용 신문 '더데일리'고, 다른 하나는 코드명 허니콤으로 알려진 구글 안드로이드3.0 플랫폼이다. 두가지 모두 IT업계에서 중량급 변수로 꼽힌다.

더데일리를 둘러싼 최대 관전 포인트는 기존 신문이나 잡지와는 다른 새로운 미디어 사용자 경험(UX)를 제시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다. 더데일리는 아이패드로만 볼 수 있는 태블릿 전용 신문이다. 인터넷이나 인쇄물을 아이패드용으로 만든 것과는 출발지점이 다르다. 차별화된 UX에 더욱 관심이 가는 이유다.

애플이 지난해 아이패드를 선보인 이후 다수 잡지 및 신문사들은 아이패드용앱을 내놨지만 지금까지 성적표는 기대이하라는 평이다. 수익성도 점점 떨어지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블로그 기반 온라인 미디어 테크크런치는 미디어들은 폐쇄적인 환경을 뜻하는 월드가든(Walled garden) 모델로 접근했다고 지적했다. 또 인터넷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데 태블릿앱에 돈을 내라고 했다면서 사용자들이 돈을 내게 하려면 웹보다는 나은 경험을 줄 필요가 있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려할뿐 알맹이는 부족했다는 것이다. 기사에서 링크도 빠졌고, 용량도 내려받기에는 부담스러울만큼 컸다고 테크크런치는 지적했다. 그런만큼, 테크크런치는 태블릿 전용 신문을 표방하는 더데일리가 갖춰야할 3대 키워드로 소셜, 실시간, 로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허니콤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는 모습이다. 구글은 2일(현지시간) 기자들을 초청해 허니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제품 시연도 진행하기로 했다.

허니콤 기반 태블릿은 애플 아이패드를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IDC에 다르면 지난해 3분기 전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아이패드가 90%에 가까운 87.4%에 달했다. 아이패드와 기타 태블릿 판세라고 부를만 하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아이패드 점유율이 낮아질 것이란게 대체적인 관측. 허니콤 태블릿의 등장으로 점유율 변화는 급물살을 탈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허니콤을 향한 관련 업계의 행보도 빨라졌다. 모토로라 모빌리티, LG전자 등이 허니콤 태블릿 출시를 예고했고 델 등 다른 업체들의 출사표도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허니콤은 현재까지는 태블릿용 플랫폼이다. 스마트폰에서는 쓸 수 없다. 구글이 허니콤을 스마트폰에도 투입할지는 현재로선 확실치 않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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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뉴스에 따르면 허니콤 플랫폼의 특징은 개발자들이 확대된 스크린 크기에 따른 설계를 가능케 하고 3D그래픽스,라이브 스트리밍,블루투스 기반 기기를 설계할 수 있는 길도 열어줬다.

씨넷뉴스는 기능분석 결과 허니콤을 내세운 구글의 의도는 태블릿 제조업체들에게 노트북이나 태블릿 중간 사이즈의 단말기를 대체하도록 마케팅하게 만들려는 의도를 읽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