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허니콤’을 탑재한 태블릿들이 오는 4월 국내 상륙한다. 아이패드-갤럭시탭 양강 구도에 이어 새 경쟁에 막이 오른다.
허니콤은 구글이 태블릿용으로 개발한 차세대 운영체제(OS)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3D 기반 애플리케이션 구동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 세계 제조사들이 허니콤에 눈독을 들이는 가운데 모토로라와 LG전자가 최적화 제품을 제작,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출시한다는 시나리오를 내놨다.
SK텔레콤은 허니콤 태블릿 모토로라 ‘줌’과 LG전자 ‘G슬레이트’를 오는 4월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줌’은 듀얼코어 기반이며 10.1인치 와이드스크린(16:9)에서 HD 화질 재생을 특장점으로 내세웠다. 비디오 화면이 일부 경쟁 제품 대비 51% 크다.
무게는 730g으로 아이패드(680g) 대비 다소 무겁지만 멀티미디어 기능 차별화로 극복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HD콘텐츠를 TV에서 구현하는데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이다. 향후 4세대 이동통신 LTE(롱텀에볼루션) 기능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산제이 자 모토로라 최고경영자(CEO)는 “휴대폰에서 쌓은 모바일 기술로 태블릿 시장 지분을 확대할 것”이라며 “혁신을 거듭해 새로운 미디거 환경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LG전자 ‘G슬레이트’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듀얼코어 ‘테크라2’를 탑재했다. 중앙처리장치(CPU)의 1GHz 코어를 두 개로 늘린 것으로써, 각각의 프로세서가 독립적으로 작동해 전력 소모량을 줄인다. 이를 통해 1080p(progressive, 프로그레시브) 풀HD 영상 재생과 3D 게임 구동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한다.
화면은 1280×768 해상도급 8.9인치다. 10인치와 7인치 중간 단계 크기로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도 갤럭시탭 후속을 허니콤 기반으로 완성했다는 소식이 외신에 올랐다. 국내 우선 파트너인 SK텔레콤이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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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원 SK텔레콤 오픈마케팅추진단장은 “안드로이드는 탄탄한 생태계를 구축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다”며 “안드로이드폰에이어 태블릿까지 선제 도입해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는 국내 스마트폰 OS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 윈도모바일과 아이폰OS를 제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