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가 개국 9년 만에 3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꾸준한 HD 투자가 결실을 거두기 시작한데다 최근 위성방송과 IPTV 결합상품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가 인기를 끌면서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다.
스카이라이프(대표 이몽룡)는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300만 돌파를 자축하는 간담회를 열고 “300만 가입자 돌파를 시작으로 이제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몽룡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처음 위성방송이 등장했을 때는 케이블이 지배하는 시장 상황에서 위성방송이 살아남을 수 있겠냐는 부정적인 전망이 지배적이었다”며 “디지털방송 전환이 이뤄지고 KT와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면 유료방송업계의 지형이 바뀔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300만 가입자 중 HD 가입자는 148만명으로 전체 가입자 중 49%에 이른다. 한 발 앞서 시작한 HD 방송에 대한 투자가 디지털방송 전환을 앞두고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카이라이프HD 상품은 2008년 출시 이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 4월부터는 SD 가입자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스카이라이프는 연내 35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디지털 전환이 완료된 2013년에는 전체 가입자 100%를 HD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2009년 8월 첫 출시 이후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하이브리드 상품 ‘올레TV스카이라이프’도 흥행에 한 몫을 담당했다.
올레TV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한 해 동안만 가입자 60만명을 확보하고 일 평균 3천500명의 가입자가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수는 전년대비 15%나 증가해 2005년부터 매년 5~10% 수준으로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스카이라이프는 300만 가입자를 기반으로 HD와 3D방송의 상품 경쟁력을 확대하고 N스크린과 맞춤형 광고, 홈네트워크 등 신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CS 중심의 유통구조 혁신과 공동수신설비 투자 등 KT와의 협업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미래먹거리’인 3D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확대된다.
스카이라이프는 오는 29일 시청한 프로그램 수나 시간에 따라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인 PPV(pay-per-view) 서비스를 도입한 3D영화 채널 ‘스카이초이스3D’를 론칭한다. 연내 30여 편의 신작 3D 영화를 선보이고 오는 7월에는 24시간 3D영화 전문 PPV 채널을 추가 론칭할 계획이다.
5월에는 스마트폰으로 스카이라이프의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시청할 수 있게 하는 ‘N스크린 서비스’도 본격 상용화 된다.
스카이라이프의 N스크린 서비스는 가입자들이 인터넷 상에서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셋톱박스인 ‘슬링박스’를 가정 내에 설치하기만 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집 밖에서도 동일한 실시간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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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최근 KT의 지분인수 작업이 완료되면서 5월 중 기업공개(IPO)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모회사 KT와의 시너지 효과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몽룡 사장은 “5월 중 성공적인 IPO를 추진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올레TV스카이라이프와 같이 윈윈 모델을 활용하면 유료방송 시장에 커다란 지형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HD와 3D 채널 경쟁력을 바탕으로 N스크린 서비스와 맞춤형 광고 시스템 구축으로 차세대 방송 환경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