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매일 2만명씩 퇴출…이유는?

일반입력 :2011/03/24 11:59    수정: 2011/03/24 13:23

정윤희 기자

페이스북이 나이를 속이고 서비스에 가입한 12세 이용자 퇴출에 나섰다. 페이스북 가입은 13세부터 가능하다.

美 지디넷 등 주요 외신은 페이스북이 12세 이하 이용자를 하루에 2만명씩 퇴출하기로 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젤리 톰슨 페이스북 개인정보보호 책임자는 최근 호주 사이버안전위원회 청문회 자리에서 “나이를 속이고 페이스북에 가입하는 13세 미만 이용자가 있다”며 “페이스북은 매일 이들을 2만명씩 퇴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페이스북이 나이를 속이는 12세 이하 아동을 식별할 장치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다른 인터넷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이용자가 페이스북에 가입할 때 나이를 속이기 쉽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톰슨은 “페이스북에 12세 이하 아동을 판별하는 시스템은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특성상 나이를 속인 이용자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햄 페렛 호주 노동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10대 청소년들이 회원가입을 할 때 부모의 허락을 받도록 할 것을 제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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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호주 뿐만 아니라 미국 등지에서도 아동들의 페이스북 이용과 개인정보보호 문제로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에는 앨 프랭켄 의원 등 미국의 일부 상원의원들이 페이스북에 개인정보보호와 관련된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는 최근 미국 내 12세 어린이의 절반가량이 소셜네트워크사이트를 이용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