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지진 참사 이후 국가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일본인의 의식구조와 이를 지배하는 정신세계의 뿌리를 찾아보는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EBS는 23일 오후 12시10분부터 기획특집 ‘일본인을 말한다’를 긴급편성해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국내 일본 전문가들을 초청해 역사와 문화, 환경 등 다양한 각도에서 일본인의 정신 세계를 분석해 보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지 토론할 예정이다.
대참사 이후 전 세계인들은 재난에 대처하는 일본인들의 자세에 크게 놀랐다. 지진이나 태풍, 화재 등 국가적 재난이 발생하면 흔히 볼 수 있는 범죄와 약탈, 무질서와 폭동 등 재난 현장을 덮치는 2차적인 사건들이, 일본의 재난 현장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한통의 석유를 얻기 위해 수백 미터 줄을 서고 자신보다 더 약한 노약자들을 위해 음식을 양보하는 일본 시민들을 보면서 죽음의 문턱에서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며 질서를 지키는 일본인들의 침착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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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기획특집 ‘일본인을 말한다’에서는 ‘일본정신의 풍경’ 저자인 한양대학교 일본언어문화학과 박규태 교수와 서울대 일본연구소 한영혜 소장을 초청해 역사·사상·문화·환경 등 다양한 각도와 색다른 접근으로 일본인들의 의식구조와 정신세계를 분석해 본다.
전통적으로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메이와쿠 정신과 시스템이 지배하는 사회, 조직과 제도가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일사분란함, 이번 원전결사대를 통해서도 보여진 바와 같이 대를 위해 개인의 목숨을 내던지는 가미카제 정신 등. 국가 재난에 대처하는 일본인들의 자세가 국제사회에 시사하는 점은 무엇인지 토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