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MD 1조 7천억 유상증자…최대주주 등극

일반입력 :2011/03/21 16:59

봉성창 기자

삼성전자가 1조 7천억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통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이하 SMD)의 최대 주주가 됐다. 이와 함께 과거 50대 50 합작사였던 삼성SDI는 3천억원 규모 증자 참여로 2대 주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21일 공시를 통해 SMD 유상 증자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SMD 전체 주식 중 64.4%를 보유하게 돼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생산 설비 증설을 위해 이뤄졌다. SMD는 유상 증자를 통해 총 3조 4천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지만 삼성SDI가 3천억원만 참여함으로서 1조 4천억원은 미발행 유보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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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SMD에 지분율에 따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제기돼왔던 삼성전자 LCD 사업부와의 통합에 대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LCD 사업부가 보유한 설비 대부분은 AMOLED 라인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두 기업간의 시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