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주총…정욱 한게임 대표 대행 꼬리표 떼나

일반입력 :2011/03/18 10:54    수정: 2011/03/18 11:33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NHN측이 정욱 한게임 대표 대행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의 주주총회가 보름이 채 안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NHN 주주총회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승인건, 사내외 이사 선임건, 기존 대표 및 COO, CFO 재선임건 등의 이야기가 오고갈 예정이다.

특히 정욱 한게임 대표 대행의 승진건이 오고 갈지가 업계의 관심거리다. 현재 NHN 수장은 김상헌 대표다. 하지만 NHN은 네이버와 한게임이 지난 2000년 7월 합병을 하면서 한게임의 수장을 따로 선임해 왔다. 게임업체의 특성상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게임은 김범수, 김정호 전 대표가 이끌었다. 하지만 2년전 국정감사 이후 김정호 전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퇴사를 한 후 현재까지 공석이다.

정욱 대표 대행이 공석인 대표자리를 대행하면서 한게임의 체질 변화를 성공시켰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적 평가다. 이번 주총에서 정 대표 대행의 승진이 거론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한게임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MMORPG 테라가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 정 대표 대행은 테라 서비스에 대해 직접 진두지휘했으며 게임 홍보에도 열성적으로 나서 대외적으로 감동을 줬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지난 1월 11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테라는 최고동시접속자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상반기 최고 이슈작으로 떠오르며 상용화 이후에도 수십만명의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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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 대행의 능력이 내부에서 인정받았고 한게임을 이끌만한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는 점에서 시장의 평가는 기대 이상이다. 정욱 대표 대행은 지난 2005년 한게임 비즈유닛장으로 활동해오다가 다음해인 2006년 한게임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복수의 업계관계자들은 “정욱 대표 대행은 1년여 기간 동안 한게임을 잘 이끌어온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며 “퍼블리싱 신작 MMORPG 테라를 성공시킨 것은 정 대표 대행의 큰 업적 중 하나다. 이번 주총 이후 대행 꼬리표가 떼어질 수 있을지 기대되는 이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