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등 IT 기술 진흥을 위해 올해 9천128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는 지난 해에비해 7.8% 늘어난 규모다. 지원초점은 IT 산업 간 융합 활성화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부문은 지난해보다 7배나 늘어난 20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11년 정보통신기술 진흥 시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유수근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기술개발과 표준화, 인력 양성, 기반조성 등 4대 부문에 정보통신진흥기금, 일반회계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대 부문별 예산은 ▲기술개발 6천216억원(7.8%↑) ▲표준화 85억원(3.4%↓) ▲인력양성 824억원(4.7%↑) ▲기반조성 2천2억원(0.9%↑) 등이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이 첫 공식일정으로 국내 팹리스 업체를 방문하는 등 소프트웨어(SW)-시스템반도체 동반성장에 중점을 두면서 올해 IT분야 중 소프트웨어(SW)와 시스템반도체 분야 기술개발에 총1755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지난해 973억원보다 약 두 배 규모다. 지경부는 올해 IT기술진흥 추진방향을 ▲SW, 시스템반도체의 상용화 핵심기술 중점 지원 ▲연구개발(R&D)전략기획단과 민간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 경쟁기획·공동기획 등 새로운 기획방식 도입 ▲융합 신시장에 필요한 창의적 고급인재 양성에 집중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전문기술개발사업 확대로 잡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지원 7배 늘어
구체적으로 신규 시스템 반도체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는 지난해 27억7천만원 규모에서 올해 7배나 늘어난 202억원 규모다.
대형R&D 등 미래원천기술 개발에는 지난 1월 시연에 성공한 4세대 이동통신(LTE-adv.)기술을 3년 내 691억3천만원을 투자해 베이스밴드칩으로 상용화하고, 4세대 이후 미래 이동통신 원천기술 연구에는 5년 동안 441억원이 투입된다.
유전체 분석용으로 수요가 많은 페타플롭스급(초당 1015개의 연산을 수행) 슈퍼컴퓨팅 시스템과 반도체칩 안에 저전력 광전송 원천기술인 실리콘나노포토닉스 기술에는 5년 간 각각 349억원이, 212억5천만원이 지원된다.
지경부는 또한 IT원천기술 투자를 확대해 3D·스마트TV·소셜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N스크린 전략에 167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R&D기획평가방식 개선
R&D 기획·평가 시스템도 개선해 경쟁력 있는 R&D 동일 과제에 2개 기획팀을 동시 운영하는 경쟁기획을 시범실시하고, 유무선통신 등 유사 분야간 공동기획을 활성화 한다.
기존에 해오던 R&D과제에 대해서는 상대평가를 실시해 분야별로 10~15%(금액기준)를 탈락시킨다. 연구수당도 상대평가 결과 상위 30%에게만 최대 연구수당을 지급하고, 하위 30%는 연구수당을 지급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R&D의 핵심인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서 멘토링 프로젝트 수행기간 확대, 동계 인턴십 시범 도입 등 IT멘토링 사업을 개편한다.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존 단기·소규모 사업을 글로벌전문기술개발사업으로 확대·개편해 연간 최대 10억원씩 총 20억원이 관련업체에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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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국제기술표준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표준개발 지원과 IT인프라 확충을 위해 총 307억원이 투입된다.
지경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1년 정보통신기술진흥 시행계획은 18일 확정·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