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VS 앨리샤, 같거나 다르거나…

일반입력 :2011/03/13 14:06    수정: 2011/03/13 14:40

엔트리브소프트의 신작 ‘앨리샤’의 반응이 뜨겁다. 앨리샤는 비슷한 장르인 국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와 자주 비교될 정도로 상반기 게임 시장의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의 개발 신작 앨리샤가 공개서비스 이후 인기몰이 중이다. 앨리샤는 말과 레이싱을 합친 신개념 액션 라이딩 장르로 홍보모델인 가수 아이유를 앞세워 상반기 화제작인 테라에 이은 차세대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앨리샤는 지난 주말인 3월 6일 동시접속자수 2만 5천을 넘기고 누적 이용자수도 44만을 돌파했다. 게임에서 생성한 말은 171만 마리로 하루 평균 5만 마리의 말이 태어났고 평균 플레이 타임은 2시간 이상, 재방문율은 평균 60%를 꾸준히 유지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국민 레이싱 게임으로 유명한 카트라이더와 앨리샤를 두고 장단점 분석에 나섰을 정도. 앨리샤가 카트라이더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란 얘기도 흘러나왔다.

그렇다면 두 게임은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을까. 업계는 넥슨과 엔트리브소프트가 레이싱이란 공통 소재를 통해 각각 추구하는 게임색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원조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지난 2004년 출시된 카트라이더는 넥슨 고유의 분위기가 풍긴다. 다찌 등의 넥슨 대표 브랜드 캐릭터가 아기자기한 미니 자동차로 경주를 벌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카툰랜더링 기법을 적용해 캐주얼한 맛을 살린 넥슨의 카트라이더는 전 세계 2억 명이 즐긴다고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 게임은 온라인 레이싱 게임 최초로 별도의 드리프트(DRIFT)버튼을 도입해 다이나믹한 주행을 가능케 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3차원 트랙과 물리엔진을 사용해 생동감을 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 게임에는 기존의 레이싱 외에 보스전 등 다양한 재미 요소가 보강된 상태다.

카트라이더는 직장인에게 큰 사랑을 받은 게임으로도 유명하다. 코스튬, 풍선 등의 아이템이 직장인에게 인기를 얻었다는 후문. 지난 몇년 전만 하더라도 점심 시간 넥타이를 맨 직장인이 PC방에서 카트라이더를 즐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더불어 카트라이더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앱인 ‘카트라이더 러쉬’가 출시된 상태다. 연내에는 안드로이드 버전으로도 출시된다고 알려졌다.

■앨리샤, 카트라이더 아성 뛰어넘나

앨리샤는 자동차 대신 말이 레이싱의 수단으로 등장한다. 넥슨의 카트라이더는 자동차, 엔트리브소프트의 앨리샤는 말을 통해 서로 다른 주행의 맛을 표현한 것이다.

물론 앨리샤에는 카트라이더와 비슷한 게임성도 담겼다. 기본 순위를 가리는 스피드전과 마법전이 그것이다. 마법전은 카트라이더로 따지면 아이템전과 같다. 여기에 이용자는 장애물을 넘으면서 축적된 박차를 통해 카트라이더의 부스터와 비슷한 효과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반면 앨리샤와 카트라이더는 다른 점도 많다. 말을 육성하고 관리하거나 교배를 통해 새로운 말을 얻을 수 있는 것. 이는 앨리샤의 주요 게임 요소다.

말은 레이스에 참여하면 경험치를 획득하게 되고 이를 통해 클래스 업그레이드, 즉 말의 능력을 올릴 수 있다. 현재 최대 30클래스까지 도달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말을 돌보는 기능도 있다. 이용자는 말에게 먹이를 주고 놀아주면서 친밀도를 높일 수 있고 씻겨주기 등을 통해 말의 매력도를 높일 수 있다. 친밀도와 매력도가 올라가면 말의 모션 또는 교배력이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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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는 자신의 캐릭터 레벨이 10에 도달하면 교배 자격증을 획득할 수 있다. 이후 교배소에 입장하면 등록된 다른 게임 이용자의 말과 교배를 시도해 새로운 망아지를 얻을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앨리샤가 시장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말을 소재로 한 레이싱과 색다른 육성의 맛이 잘 담겨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앨리샤가 카트라이더 이후 국민 레이싱 게임이 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