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챌 결국 파산, 어쩌다…

일반입력 :2011/03/11 15:38

정윤희 기자

인터넷 커뮤니티 프리챌이 결국 파산했다. 한때 다음, 야후와 함께 국내 포털 빅3로 군림했던 프리챌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프리챌의 대주주사인 솔본은 1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계열사인 포털 프리챌의 파산선고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00년 1월 사이트를 오픈한지 11년 만이다.

지난 1999년 4월 설립된 프리챌은 1천만명의 회원과 100만개 커뮤니티를 보유한 국내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였다. 처음으로 ‘아바타’ 등을 내놓으며 다음 카페와 함께 인터넷 커뮤니티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떠올랐다.

결정적인 몰락의 계기는 지난 2002년 결정한 유료화다. 프리챌의 유료화 결정에 대다수 이용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싸이월드, 다음 카페 등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듬해 유료화 결정을 번복했으나 때는 늦었다. 프리챌은 이후 내놓는 서비스마다 실패하며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여기에 잦은 경영진 교체와 전제완 대표의 구속 사태도 한 몫 했다.

지난 2003년 솔본(구 새롬기술)에 인수됐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부터는 최대주주인 솔본과 프리챌 경영진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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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본은 지난해 말 프리챌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가 일주일만에 파산신청을 했다. 또 보유한 프리챌 지분 83.1%의 매각도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이번 파산결정에 따라 법원은 프리챌에 파산 관재인을 파견하게 된다. 해당기업 대표이사는 판산관재인에서 배제된다. 프리챌의 자본금은 143억7천460만원이며, 솔본이 프리챌에 출자한 금액은 약 487억7천344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