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외부 인사 수혈...통신수출 겨냥"

일반입력 :2011/03/11 11:06    수정: 2011/03/11 11:26

“KT가 내수기업이 아니라 외국에서 돈을 버는 회사로 만들겠다.”

이석채 KT 회장은 11일 서울 우면동 KT 연구센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하며 “최고의 인재를 영입해 외국에서 힘을 못 쓰는 내수기업에서 탈바꿈 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KT는 사내이사로 이상훈 기업고객부문 사장,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을, 사외이사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이현락, 박병원씨를 선임했다.

특히 이 회장은 일부 주주들이 최근 김은혜 그룹콘텐츠전략담당 영입 등 낙하산 인사에 대한 지적을 이어가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인재영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석채 회장은 “이렇게 좋은 분들을 어디서 구하냐”고 운을 뗀 뒤 “한 해 KT가 유선에서 8천억원~9천억원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고 통신사가 외국에서는 힘을 못 쓰는 데 (인재 영입을 통해) 이를 탈바꿈 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KT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 4~5만명이 흥겹게 일하도록 KT가 선봉에 나설 것”이라며 “훌륭한 인재들이 KT를 내수기업이 아니구나, 외국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기업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간벽지에 있는 사람들도 KT를 통해 공평한 교육 기회를 갖도록 만들고, KT가 IT를 접목시켰더니 카드업도 확실히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자랑스러운 기업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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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최근 임원들이 주식 매입을 한 것도 해외 사업의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고 앞으로도 KT는 최고의 인재를 영입할 것”이라며 “일각의 지적을 감안하면 저 역시 이 자리에 서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음이 바로 선 사람, 동료들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 필요하다”며 “KT는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고, 미래를 엮어가고 있다”고 밝혔다.